[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창원세계민주평화포럼 2018‘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창원세계민주평화포럼 2018‘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

“방북 관련해 불신 간격 좁혀지길”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북 특사단 방북 등 최근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과 관련해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확실한 태도를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6일(한국시간)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북한이 진정으로 비핵화를 통해 체제나 경제 안정을 도모하겠다면 자꾸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1991년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 때 교섭 대표를 맡은 경험에 비춰볼 때 결과적으로 북한이 약속을 어기기도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북한이 서류나 말 외에 구체적인 행동에서는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를 보인 점과 관련해서는 지금도 국제사회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북한은 미국이 안전보장을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모습”이라며 “이처럼 아직 서로 불신의 간격이 크게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한의 지난 40∼50년 관계를 보면 늘 서로 불신했기 때문에 대화가 될듯하다가 안 되고 깨지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특사단 방문과 3차 남북정상회담 등이 이 같은 간격을 좁히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특사 일행이 북한에 가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비교적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며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되는 게 아니라는 말 등은 이전에 북한 측한테서 들어보지 못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기회가 온 것은 처음이니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그런 입장을 갖고 미국과 잘 협의해서 모든 것이 원만하고 빠르게 진전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한미가 긴밀히 협조하고 서로 이해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며 “특사 방북과 관련해서도 미국에 잘 설명해서 불신의 간격이 좁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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