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에 강진이 발생한 6일 오전 홋카이도 아쓰마 마을 가옥들이 산사태로 인한 흙더미에 파묻혀 있다. (출처: 뉴시스)
일본 홋카이도에 강진이 발생한 6일 오전 홋카이도 아쓰마 마을 가옥들이 산사태로 인한 흙더미에 파묻혀 있다. (출처: 뉴시스)

여진도 64회 발생… “1주일내 동일 지진 발생할수도”

인명 피해 더 커질 듯… 사회·경제적 피해도 확대우려

[천지일보=이솜 기자]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한 데 이어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NHK 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8분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이날 오후 6시까지 사망자는 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외에도 대규모 산사태 등으로 39명이 실종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회·경제적 피해도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지진으로 한국 국토 면적의 5분의 4에 이르는 홋카이도 전역 295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아쓰마(厚眞)정과 아비라(安平)정 일대에선 산사태로 주택 수십채가 토사에 묻히거나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홋카이도 최대 도시 삿포로에서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진동은 진도 5약(弱) 수준으로 다른 지역보다 약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공원과 주택 300m에 걸쳐 지반이 함몰돼 주택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등이 임시 휴업을 했다. 편의점 체인 로손은 지진 후 홋카이도 내 660개 점포 중 300개의 영업을 중단했다.

6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한 시민이 이날 오전 홋카이도 치토세 인근의 아비라 정에서 지진으로 크게 파손된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6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한 시민이 이날 오전 홋카이도 치토세 인근의 아비라 정에서 지진으로 크게 파손된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진도 7의 진동이 관측된 뒤 오후 3시까지 진도 1~4의 진동을 동반한 지진이 총 64회 정도 계속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진도4, 진도3의 지진이 각각 2회, 9회 발생했다. 또 진도 2의 지진은 21회와 진도 1의 지진은 32회 일어났다.

이와 관련해 홋카이도대학 지진화산연구관측센터의 가쓰마타 게이 준교수는 “향후 1주일간 같은 정도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진원에서 떨어진 삿포로 등에서도 지반이 약한 장소는 큰 진동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일본 기상청도 “앞으로 1주일 정도 최대 진도 6강(强) 정도의 지진에 주의하고 특히 2~3일 사이에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는 점에서 지진 활동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홋카이도 이부리 동부 지진’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일본에서 진도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6년 ‘헤이세이(平成) 28년 구마모토(熊本) 지진’ 이후 처음이다.

홋카이도청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돕기 위해 전화상담 창구를 열고 한국어·영어·중국어로 상당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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