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경제연구소는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에 따른 국가브랜드지수 상승 효과가 특히 취약했던 전통문화·자연, 정책·외교, 현대문화, 국민 부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출처: 삼성경제연구소)

소나타 100만 대 수출 규모 동일
한국 역사·문화 매력도 상승 전망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최대 24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의 국가브랜드지수 순위가 현재 19위에서 2~3단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5일 발표한 ‘서울 G20 정상회의와 기대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소가 내놓은 서울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개최의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를 합쳐 총 21조 5576~24조 6395억 원에 달한다.

경제가치, 직접효과 < 간접효과

연구소는 서울 정상회의의 경제적 가치를 행사 자체의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로 구분해 계산했다. 외국인 참가자 소비지출(490억 원)과 이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효과(533억 원) 등 행사 직접효과는 1023억 원으로 전망했다.

기업 홍보효과와 수출증대효과, 해외자금조달비용 절감효과가 포함된 간접효과는 21조 4553~24조 5373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소나타 100만 대를 수출하는 효과와 맞먹고 삼성전자 2009년 영업이익의 두 배를 웃도는 금액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국가브랜드지수 2~3단계 ↑

연구소는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한국이 세계 유수 언론에 집중 조명될 수 있는 기회로서 국가브랜드 순위가 2~3단계 상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현재 한국의 국가브랜드 수준은 OECD 30개국 중 19위에 불과하다.

이동훈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분단국가 등 다소 부정적이었던 ‘최초 상기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특히 참석자의 인지도와 호감도 상승, 세계 언론의 집중 취재를 통해 세부 분야 중 취약했던 전통문화·자연, 정책·외교, 현대문화, 국민 분야의 상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문화 매력 확산

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전통문화·자연과 현대문화 분야의 브랜드지수는 OECD 중 각각 25위, 20위 수준이다. 전통문화·자연 분야에서는 한국 역사와 문화의 매력도, 자연 경관 등이 취약했으며 현대문화 분야에서는 도시의 매력도, 현대 대중문화, 건축물 등이 취약했다.

연구소는 한국이 가진 고유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그간 국제언론에 대한 노출도가 낮았던 것이 국가브랜드지수를 하락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서울 정상회의 기간 중 해외 주요 언론의 보도를 통해 의장국인 한국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한국의 매력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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