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약정식에서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왼쪽)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고려대학교) ⓒ천지일보 2018.9.6
기부약정식에서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왼쪽)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고려대학교) ⓒ천지일보 2018.9.6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고려대학교의 필승, 전승, 압승을 기원합니다!”

‘메디힐’로 유명한 화장품제조사 엘앤피코스메틱 권오섭 회장(지질학과 78)이 고려대학교 체육계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는 6일 오후 2시 고려대 본관에서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과 체육발전기금 기부약정식을 가졌다. 고려대는 권오섭 회장의 뜻에 따라 학내 체육환경 개선을 비롯해 체육 전반에 걸친 발전에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평소 후배들을 위한 마음이 각별한 권오섭 회장은 2011년부터 후배들의 장학금을 비롯해 첨단 연구기자재 확충 기금, 외국인학생 장학금과 이과대학 건축기금 120억 등 다양한 분야에 총 143억 7400여만원을 기부해오고 있다.

발전기금 뿐 아니라 2017년 정기고연전부터는 엘앤피코스메틱에서 생산하는 유명 마스크팩 ‘메디힐’ 3만장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남다른 후배사랑의 면모를 보였다. 올해 고연전에서도 후원은 계속될 예정이다.

권 회장이 체육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된 데에는 염재호 총장의 대학체육발전에 대한 의지에 뜻을 같이 한 부분이 크다. “기회가 되면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는 소회를 밝힌 권 대표는 평소 세계 50대 대학을 목표로 노력하는 염재호 총장의 뜻에 동참해 그동안 많은 기부를 이어왔다. 또한 염재호 총장이 교육환경개선에는 지·덕·체 모두 균형 있게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육환경 발전기금을 적극 유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고 기부 동기를 밝혔다.

기부약정식에서 권오섭 회장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부친을 따라 고연전 경기를 관람하러 다녔다. 당시 고연전은 큰 체육 행사였고 그 선수들이 현재까지 한국의 스포츠계를 이끌고 있을 만큼 고려대는 대한민국의 체육 발전에 기여해온 바가 크다. 앞으로 체육계의 주역이 될 후배들이 성장하는 데에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재호 총장은 “고연전은 양교 축제의 한마당이자 1년간 기량을 갈고닦아온 학생선수들이 마음껏 실력발휘를 하는 무대”라며 “많은 분들께서 성원해주고 계신 만큼, 우리 선수들이 매우 힘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섭 회장은 “어려움을 겪어봤던 사람으로서 돈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부란 한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그 의미가 더욱 커지는 것 같다”고 기부 철학도 덧붙였다.

한편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권오섭 회장은 국내 뷰티 브랜드로는 최초로 올해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18 LPGA MEDIHEAL Championship’을 개최했다. 권 회장은 향후 3년간 이 대회를 후원하면서 마스크팩 업계 리딩브랜드로서 전 세계에 K-뷰티를 널리 전파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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