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중폭 개각을 발표하고 있다. 2018.8.30 (출처: 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중폭 개각을 발표하고 있다. 2018.8.30 (출처: 연합뉴스) 

“비핵화 달성 시점 평화협정”
3차 남북정상회담은 18~20일
회담 전 연락사무소 개소키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는 6일 대북특사단의 방북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21년 1월까지다. 북한이 비핵화 시기를 구체적으로 지목하면서 비핵화 시간표가 본격적으로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방북 결과 브리핑이 끝난 뒤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 실장이 아침에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당신의 뜻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하는 부분이 있어 말씀 드린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말이 제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정 실장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의 비핵화 시기 언급과 관련해 트럼프 임기 내 평화협정 체결 의지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우리가 보통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생각할 때 종전선언이라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의 입구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 시점의 종말 부분에 평화 협정을 맺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정 실장은 방북 결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신뢰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북한과 미국 간 70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이야기했다”며 “북한은 북한의 선제적 조치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을 계속 해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전날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면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돌아온 정 실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전했다.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정 실장은 “판문점선언 이행 성과 점검 및 향후 추진방향을 확인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및 공동번영을 위한 문제,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 “남북은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소하기로 하고, 필요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내용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자신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의문제기에 답답함을 토로했다는 내용도 설명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북한은 비핵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천해왔는데, 이런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풍계리는 갱도 3분의 2가 완전히 붕괴돼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북한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폐쇄도 향후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영구히 중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한 데 대해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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