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기독교’를 주제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임시정부 수립 당시 기독교인들이었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 재조명됐다. ⓒ천지일보 2018.9.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기독교’를 주제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임시정부 수립 당시 기독교인들이었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 재조명됐다. ⓒ천지일보 2018.9.6

“국권 잃은 조국광복 위해
희생으로 민족운동에 헌신”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임시정부 수립 당시 기독교인들이었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재조명했다.

사랑의교회가 주최, 한중국제교류재단(KCF)이 주관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기독교’를 주제로 열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오일환 의병정신선양회 회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통합과정에서 기독교의 역할과 현재적 의미’를 주제로 발제했다. 오 회장은 통합 임시정부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독교인들의 자기희생이 있었다며 “안창호를 비롯해 당시 이승만 대통령, 국무총리 이동휘 등 3명의 지도자 모두가 기독교인들이었다는 점에서 임시정부의 역사는 기독교와 불가분의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대다수 기독교인 독립운동가들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국권을 잃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숭실대 김명배 교수는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조직하고 지킨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상당수의 인사가 기독교인이었다며 1919년 3.1운동 준비과정에서부터 1925년 이승만의 탄핵 시기까지의 인물들을 소개했다. 그는 “3.1운동에 이전에는 여운형, 3.1운동 이후 임시정부의 창립과정에서는 현순과 손정도, 임시정부 창립 후 통합임시정부의 수립과 임시정부 개조를 위한 국민대표회의 소집과정에서는 안창호와 차리석이 상해 독립운동계의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 그리고 중국 관내에서 임시정부 외곽단체들을 설립하거나 참여해 기독교 신앙을 끝까지 지키며 민족운동에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수원대 박환 교수는 그동안 학계에서 주목받았던 3.1운동 이후 만주지역에서 활동한 여성 기독교인 남자현과 러시아에서 활동한 여성 기독교인 강우규를 재조명했다. 박 교수는 “남자현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지하는 만주지역 독립운동단체인 서로군정서와 정의부 등에서 활동했고, 강우규는 러시아 지역의 노인동맹단에서 독립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강대 윤정란 교수는 국내에서 활동한 기독교인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임시정부를 지원한 국내 기독교인 비밀결사 단체로는 평양의 대한국민회, 평양의 대한애국부인회, 경성의 대한민국애국부인회 등이 있었다.

그는 “특히 이 중에 기독교 여성들은 감옥에서 기독교라는 종교로 많은 고초를 겪었다”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예수님이 진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힌 것처럼 자신들도 민족을 위해 이 같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는 “미국의회를 통한 임정승인운동의 재평가와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외교활동에서 기독교가 차지하는 위치도 재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술대회에서는 ㈔평화한국 허문영 대표가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사의 기독교적 함의’를, 연세대 김명섭 교수가 ‘임시정부는 왜 상해 프랑스 조계에 수립 됐나’를 주제로 발표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기독교’를 주제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임시정부 수립 당시 기독교인들이었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 재조명됐다. ⓒ천지일보 2018.9.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기독교’를 주제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임시정부 수립 당시 기독교인들이었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 재조명됐다. ⓒ천지일보 20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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