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금령총 발굴조사 당시의 모습 (제공: 국립경주박물관) ⓒ천지일보 2018.9.6
과거 금령총 발굴조사 당시의 모습 (제공: 국립경주박물관) ⓒ천지일보 2018.9.6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제가 파헤친 경주 대릉원 일원 내 금령총에 대한 재발굴이 94년만에 실시된다.

5일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 내 금령총에 대한 발굴조사를 3일 착수 6일 오후 4시에 고유제(개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조선총독부박물관 수집 자료 정리 사업의 일환으로 일제강점기에 발굴된 신라 대형고분의 미진한 조사 내용을 보완하고 전체 유적 현황을 파악하는데 주목적이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기존에 미 정리된 자료와 추가로 조사된 발굴자료, 일제강점기 보고 자료를 포함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하고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금령총은 인접한 식리총과 함께 1924년에 조사됐다. 당시 금관(보물 제338호), 금제허리띠, 감옥팔찌(嵌玉釧) 등의 장신구를 비롯해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91호), 채화칠기, 유리용기 등 많은 유물들이 출토됐으며, 출토품 가운데 특이한 금제방울이 포함돼 있어 ‘금령총’으로 불리게 됐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행한 금관총과 서봉총 재발굴조사 결과, 봉분의 정확한 규모와 축조 방식, 봉분 주변의 부가시설 등이 확인된 바 있다. 특히 금관총에서는 ‘이사지왕(爾斯智王)’이라는 신라 고분 부장품에서 확인된 최초의 왕호(王號)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금관 (제공: 국립경주박물관) ⓒ천지일보 2018.9.6
금관 (제공: 국립경주박물관) ⓒ천지일보 20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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