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유라시아 1만 7000km를 뛰고 있는 강명구 교도(가운데)와 원불교 응원단. (출처: 원불교) ⓒ천지일보 2018.9.6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유라시아 1만 7000km를 뛰고 있는 강명구 교도(가운데)와 원불교 응원단. (출처: 원불교) ⓒ천지일보 2018.9.6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원불교 인권위원회가 평화마라토너로 유라시아를 거쳐 중국 횡단 마무리를 앞둔 강명구(진성) 교도의 북한 입국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청원하고 나섰다.

원불교 인권위는 지난 4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고 원불교도들의 청원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인권위는 “한반도 평화의 전령, 강명구 평화마라토너는 꼭 1년 전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열사 기념관 앞에서 출발해 매일 42㎞씩 마라톤풀코스를 달려 현재까지 1만 3000㎞를 지나며 베이징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현상황을 알렸다.

지난해 강명구 교도가 마라톤을 시작할 무렵 한반도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험악한 분위기였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한반도에 다시 전쟁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홀로 대장정을 결행했다.

마라톤을 진행하면서 한반도 분위기는 해빙무드로 바뀌었다.

강명구 교도의 계획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발해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압록강을 건너 평양을 지나고, 판문점으로 넘어와 광화문에 다음 달 도착할 때까지 1만 6000㎞(4만리)를 매일 마라톤풀코스로 뛰는 것으로 했다.

인권위는 “이는 인류사에 다시는 없을 대장정이었고 이제 북의 압록강에 근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문제는 압록강을 건너 평양을 지나 판문점을 넘으려면 북한 당국의 입국 허가와 평화마라톤 대장정의 취지를 이해한 여러 가지 협조를 받는 일”이라며 “개인이나 민간단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특사단이 강명구 교도가 북한을 통과해 감동적으로 광화문에 도착할 수 있도록 북한측과 협의해 성사되게 힘써달라며 이번 청원을 진행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