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대량주문 많아
바이오 투자수요 급증 영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주문건수가 전년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대량주문으로는 1만주 이상 주문보단 1억원 이상 주문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의 대량주문 건수·비중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 전체 주문건수는 일평균 698만 872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535만 7982건) 30.44%나 증가했다. 그중 개인투자자의 주문건수는 일평균 381만 4800건으로 작년(268만 9716건) 대비 41.83%가 증가했다.

대량주문은 주문수량이 1만주 이상 또는 주문금액이 1억원 이상 주문을 말한다. 대량주문 중에서 개인의 1만주 이상 주문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1만 9968건으로 전년 동기(1만 9668건) 대비 1.53%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개인의 1억원 이상 주문은 1만 6283건으로 전년 동기(9448건) 대비 72.34%나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주에 주문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 개인의 1만주 이상 대량주문 비중은 미래산업(11.53%), 서울식품(11.20%) 순이며,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 비중은 셀트리온(3.82%), 삼성물산(1.82%), 삼성바이오로직스(1.79%) 순으로 높았다.

코스닥시장의 전체 주문건수(2018년 1월 2일~8월 31일) 역시 일평균 805만 2371건으로 작년(588만 6383건) 대비 36.80% 증가해 유가증권시장과 비슷했다. 개인투자자의 주문현황은 일평균 649만 1888건으로 전년 동기(483만 2815건) 대비 34.33% 증가했다.

개인의 1만주 이상 주문은 4만 6294건으로 전년 동기(4만 82건) 대비 15.50% 증가했다. 개인의 1억원 이상 주문은 1만 2499건으로 전년 동기(4785건) 대비 무려 161.21%나 증가했다. 전체주문 건수에서는 유가증권시장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개인의 대량주문 증가에서는 1만주 이상이나 1억원 이상 모두 유가증권시장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올해 들어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는 개인의 1만주 이상 대량주문 비중은 KD건설(13.18%), 하나금융11호스팩(11.32%) 순이며,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 비중은 바이로메드(1.57%), 신라젠(1.53%), 셀트리온헬스케어(1.49%) 순으로 높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