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출처: 연합뉴스)
빅토르 안 (출처: 연합뉴스)

가정사 때문에 러시아 떠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러시아로 귀화했던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33, 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5일(현지시간) 안 선수가 선수 생활을 마치고 가정 사정 때문에 러시아를 떠난다고 밝혔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면서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크라프초프는 “러시아빙상연맹은 안 선수가 러시아 쇼트트랙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삶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안 선수와) 다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 선수는 21살의 나이로 2006년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을 차지하면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 됐다. 그 후 파벌 논란과 부상을 겪고 우여곡절 끝에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귀화한 안 선수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에서 1500m 동메달을 시작으로 500m, 10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어 지난 2월에는 평창올림픽에서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휘말려 개인 자격으로도 올림픽에 참석하지 못했다.

안 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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