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방북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결정됐다. 사진은 지난 3월 1차 대북특사 출국 모습.앞줄 왼쪽부터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출처: 연합뉴스)
오는 5일 방북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결정됐다. 사진은 지난 3월 1차 대북특사 출국 모습.앞줄 왼쪽부터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출처: 연합뉴스) 

청와대 “공식면담 진행 중”… 면담 대상은 아직 미확인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북한 평양에서 방북 일정을 수행 중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영접을 받고 환담을 나눈 이후 다른 장소로 이동해 공식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전 9시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착한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통전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며 “이어 고려호텔로 이동해 김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특사단은 이날 오전 9시 33분 고려호텔에 도착, 38층 미팅룸에서 9시 35분부터 김 부위원장, 리 위원장과 20분간 환담을 했다. 이후 김 부위원장은 이석을 했고, 리 위원장과 면담을 계속 진행했다는 것이다. 

전체 환담 시간은 39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 14분에 환담을 마친 특사단 일행은 오전 10시 22분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으며, 장소와 면담 대상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특사단에서 해당 내용을 알려오지 않은 것인지, 남북 간 통신 사정 문제로 통보가 지연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공식면담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선 김 위원장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사단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한 만큼 김 부위원장, 리 위원장과의 환담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을 개연성이 크고, 김 부위원장이 20분 만에 자리를 이석한 것도 해당 내용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면담 여부를 타진하려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사단이 방북 일정을 당일로 잡은 만큼 김 위원장 면담 여부와 방북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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