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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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난폭한 행동 벌어져”
100여개 교회 강제 해체 비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중국 정부의 극심한 종교탄압으로 중국 각지의 교회 목사 29명이 당국의 종교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비공인 가정교회 목사 29명은 1일 공동성명을 통해 “문화대혁명 이후 사라졌던 난폭한 행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국의 교회 강제 해체를 비난했다. 실제로 최근 허난성에서는 한 달 사이에 100개 이상의 교회가 강제로 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종교 통제를 한층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종교사무조례’가 지난 2월 시행된 이후 당국이 교회에 국기게양 등을 강요하고 미성년자의 믿음을 금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성명은 베이징 지역 목사들의 앞서 냈던 성명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월 초에는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수십 개의 가정교회 목사들이 정부의 교회 강제 해산 등 종교탄압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다.

지난달 8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48개 가정교회는 연명으로 정부의 교회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가정교회들은 성명에서 “베이징과 상하이, 쓰촨, 광둥, 허난 등의 가정교회들이 올해 들어 아무런 이유 없이 탄압을 받고 있으며, 신도들의 신앙생활이 침해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헌법에 명시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신도들의 신앙을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의 종교 탄압은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 애초 외국인이 중국에서 종교 조직을 세우거나 선교 활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2012년 말 시 주석이 집권하기 전에는 단속 강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시 주석 집권 후 ‘당의 영도’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갈수록 강도가 강력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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