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방문, 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방문, 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공공투자를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지역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에서 열린 생활 SOC 현장방문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과거에는 대규모 SOC 위주의 정책을 폈고, 도로·철도·공항·항만 투자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켜 경제를 발전시켰지만, 일상에 필요한 생활시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부모를 모시고 자녀를 키우기 위해 경로당, 어린이집, 보건소, 체육관 같은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과거 대규모 토목 SOC와 차별화된 생활 SOC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내년도 관련예산을 5조 8천억원에서 8조 7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매칭 투자까지 합치면 12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에 대한 투자가 일회성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60개의 주민체육센터 설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주민들이) 10분 이내에 체육시설에 도착해 운동하겠다는 결심을 수월하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모든 시군구에 작은 도서관도 한 개씩 설치해 243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사람 중심의 경제를 지향하고,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사회·포용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생활 SOC의 기본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고 부대변인은 “기존의 ‘공간·개발’ 중심의 대규모 SOC에서 ‘사람·이용’ 중심의 소규모 생활 인프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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