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축제 대관과 관련해 일방적 취소로 ‘종교편향 행정’ 논란을 사고 있는 안산 와스타디움. ⓒ천지일보 2018.9.3
세계평화축제 대관과 관련해 일방적 취소로 ‘종교편향 행정’ 논란을 사고 있는 안산 와스타디움. ⓒ천지일보 2018.9.3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세계평화축제인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을 내달 진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장소 대관 취소 등 개신교계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도 117개국 인사가 참여하는 만국회의 4주년 대관 장소였던 안산 와스타디움 측이 ‘개신교 민원’이 제기되자마자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대관 취소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지난 4회 행사를 통해 만국회의가 특정 종교 행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구체적인 확인없이 대관을 취소해 공무원 종교편향 행정 논란도 낳고 있다.

매년 개신교계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에 반대집회를 신고하고 장소 대관 측과 관공서에 항의 민원을 넣거나 SNS를 통해 비방 여론을 확산하는 등 조직적인 반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더 집요해지는 분위기다. 이는 개신교 보수진영이 그들이 반대하거나 배척하는 사안이 벌어질 때마다 취하는 전형적인 비방 방식이다.

문제는 HWPL의 이만희 대표가 신천지 총회장이라는 이유로 개신교계가 특정 종교의 행사로 치부해버린다는 데 있다. 특히 개신교 매체들은 이 행사가 신천지와 연계됐다며 이를 저지하겠다는 일부 개신교단체의 주장을 사실화해 보도하는 방식으로 비방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HWPL이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만국회의 3주년 기념식을 진행하자 개신교인 수십명이 확성기와 비방 현수막 등을 들고 나타나 혐오발언이 난무한 집회를 진행했다. CBS와 국민일보 등 개신교 매체들은 이 비방 집회를 옹호하며 HWPL의 평화운동을 깎아 내렸다. 특히 CBS는 논평을 통해 HWPL 대표가 신천지교회 총회장인 것을 두고 신천지가 마치 평화를 위해 앞장서는 종교인 것처럼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식의 어깃장을 놓았다.

지난 2016년 9월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치러진 ‘전쟁종식 국제법제정 촉구 포럼’이 열린 호텔 앞에서는 신천지 반대단체가 ‘신천지 세뇌교육장’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빈축을 샀다. ⓒ천지일보DB
지난 2016년 9월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치러진 ‘전쟁종식 국제법제정 촉구 포럼’이 열린 호텔 앞에서는 신천지 반대단체가 ‘신천지 세뇌교육장’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빈축을 샀다. ⓒ천지일보DB
지난 2016년 9월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치러진 ‘전쟁종식 국제법제정 촉구 포럼’ ⓒ천지일보DB
지난 2016년 9월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치러진 ‘전쟁종식 국제법제정 촉구 포럼’ ⓒ천지일보DB

2016년 만국회의 2주년 기념식 때에도 마지막 날인 9월 19일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법 제정 컨퍼런스’가 열린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 인근에 플래카드와 피켓을 든 시위자들이 소란을 일으켰다. HWPL측과 경찰이 제지하자 욕설을 내뱉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개신교 매체들은 HWPL이 ‘신천지 위장단체’ ‘신천지 위장행사’라고 주장하며 HWPL 단체와 행사를 위해 방한한 각국의 각계각층의 인사들마저 폄훼하는 보도를 냈다.

CBS와 국민일보 두 언론은 평화 실현을 위해 대한민국을 찾은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장차관급 인사와 종단 수장 등 세계 지도자 1000여명과 수많은 외신을 ‘평화행사’와 ‘신천지 위장행사’도 분별 못하는 ‘눈멀고 귀먼’ 바보로 만들었다.

개신교계가 그토록 반대하는 HWPL의 만국회의는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 종교 간 화합, 평화 교육 등 전 세계 평화를 위해 실질적인 답을 제안하고 이를 실현할 방안을 찾는 세계인의 대회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등록 단체인 HWPL은 ‘지구촌 전쟁종식‧평화’를 위해 이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만국회의 기념식’은 세계인의 축제 및 대화의 장으로 국내에서 매년 진행되고 있다. 2014년 만국회의를 통해 전 세계적인 평화의 바람이 HWPL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 각 기관이 공식적으로 만국회의에 대한 행사 승인‧지원을 하면서 개신교계의 비방은 극에 달하는 모양새다.

HWPL 관계자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만국회의는 대한민국 대표 평화축제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면서 “매년 일부 기독교 단체와 교계 언론이 교단 이기주의에 빠져 전쟁종식 평화 행사를 훼방하는 것은 나라망신을 자초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한편 HWPL은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을 위해 만국회의 1주년인 2015년 9월에 전 세계 법조계 석학 21명으로 구성된 ‘HWPL국제법제정평화위원회’를 발족했다. 이후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을 2016년 3월 14일에 제정 공표했으며, 현재 선언문은 유엔 상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만국회의 4주년 행사는 참여한 전 세계 인사에게 세계유일 분단국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협력을 당부하는 자리이자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유엔 상정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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