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김일성 주석의 24주기인 8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의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김일성 주석의 24주기인 8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남측엔 ‘판문점선언 이행’ 촉구하며 “美 압력에 편승 말아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남측 특사단 방북 전날인 4일 ‘미국이 남북관계 진전을 막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를 가로막는 것은 미국의 앞길을 막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지적하며 “조선반도를 바라보는 미국의 눈빛과 표정이 어둡고 이지러져 있으며 북남관계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쌀쌀한 기운이 풍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취소된 후에도 미국에 대해 특별한 비난을 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논평에서는 작심한 듯 ‘무뢰배’ ‘야만행위’ 등 원색적인 표현이 나왔다.

북한은 남측을 향해서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강조하며 “미국의 압력에 편승하지 말고 북남관계 진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에서 “판문점선언을 이행하는데서 그 누구의 눈치를 보아서는 안되며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 한다”며 “외세의 강압에 눌리워 제 할바도 못하고 외세에 의존하게 되면 북남관계가 파국을 면할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판문점선언에 대한 정면도전-국방예산 증액책동’ 제목의 논평에서 남측의 ‘2019 국방예산’ 증액 사실을 거론한 뒤 “판문점선언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도 “남측 당국이 공동연락사무소를 빠른 시일안에 설치한다고 하더니 미국의 눈치를 보며 ‘재점검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판문점선언을 이행하려 한다면 무엇보다 부당한 압력을 쳐갈기는 줏대있는 자세부터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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