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속보치 대비 0.1%p 낮게 집계

GNI 1% 감소… 투자·소비 부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6%에 그쳤다. 반 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7조 9592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보다 0.4%포인트 낮고, 7월 발표된 2분기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설비투자가 0.9%포인트 상향 수정됐지만, 건설투자가 0.8%포인트 떨어졌고 수출과 수입도 각각 0.4%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도 속보치 2.9%에서 잠정치는 2.8%로 하향됐다. 2분기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며 올해 성장률 목표치(2.9%)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렇게 되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힘이 빠질 수 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0.3% 증가해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했다. 정부소비 증가율도 0.3%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2.1%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5.7% 감소해 9분기만의 최저 수준을 보였다.

기계류 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을 중심으로 4.5% 감소했고 운송장비 투자는 항공기, 선박 등이 줄어 9.3%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 비거주자 국내소비 등이 늘어 0.4%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이 줄어 3.0% 감소했다. 특히 수입은 2011년 3분기 4.2% 감소한 뒤, 27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1% 감소하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2012년 1분기(-4.7%) 이후 6년 1분기 만에 가장 나빠졌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어든 반면 금융·보험업,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0.5% 성장했다. 제조업은 0.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 분기보다 1.0% 감소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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