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정급식 공동구매한 냉동식품(비닐포장 환경호르몬 불안)을 들어보이며, 식재료 공동구매 전면 재검토 및 자체 구입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4ⓒ천지일보 2018.9.4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정급식 공동구매한 냉동식품(비닐포장 환경호르몬 불안)을 들어보이며, 식재료 공동구매 전면 재검토 및 자체 구입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4ⓒ천지일보 2018.9.4

“인천시 지정업체 식자재서 잔류농약 기준치 초과”

“청정급식 공동구매 전면 재검토, 자체 구입 확대” 촉구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인천시 지정 어린이집 식재료 납품업체의 식자재에서 기준치 이상의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며 지정업체 공동구매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가 청정급식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농수산물 식재료 보다 지정업체에서 잔류농약이 더 많이 검출됐다”며 “안전성도 보장돼 있지 않고 품질도 미흡한 식재료를 만족스럽지 못한 가격에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떡·빵·생선이 냉동 상태로 배달되고 신선도가 떨어지며,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자재를 공급받고 있어 아침에 원장들이 시장으로 달려가야 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지난달 20일 C·A·P 사와 부평농산물시장 등 4곳에서 구매한 시금치를 ㈜산업공해연구소에 의뢰해 잔류 농약 검사를 했다.

이 검사에서 P 사의 시금치에서 플루퀸코나졸이 0.052㎎/㎏ 검출돼 기준치(0.05㎎/㎏)를 초과했다. 또한 기준치 이하의 다른 농약 4종과 시금치에서 사용하지 않는 농약 1종도 검출됐다.

연합회는 “인천시는 청정급식을 위해 군·구 별로 비용을 직접 지원하는 형식이 아닌 5개 안팎의 지정업체로부터 전체 급식비의 60% 이상을 지출하고, 매달 사용 내역을 지자체에 보고해야 한다”며 청정급식제도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어린이집 자체적으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청정급식 공동구매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 달라”고 촉구하며 “어린이가 먹는 식재료는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먹어봐야 한다”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식재료를 더 어린이에게 제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유통과정의 안전성 때문에 일부 품목이 냉동으로 납품되는 경우가 있다고 본다”며 “다만 자율구매 비율이 40%이기 때문에 어린이집에서 냉동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지역업체에서 여건에 맞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정 식자재 구매의 투명성을 위해 지정업체 공동구매 비율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잔류농약 문제는 사실 확인을 거쳐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 민간어린이집 총 2145개 중 청정무상급식 참여율은 약 91%(1955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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