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페루 꾸스꼬 광장서 '추석맞이 한마당' 개최

(서울=연합뉴스)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고대 잉카제국의 수도인 페루 꾸스꼬의 레코시오 광장에서 지난 18일(현지 시간)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꼬레아 축제'가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사장 박대원)은 KOICA 페루 사무소 직원과 꾸스꼬에 파견된 봉사단원, 한국 교민, 인근 아레끼빠 지역의 한류 클럽 회원 등 30여 명이 공동으로 한국의 페루 지원사업을 알리기 위한 '한국의 날(Dia de la Republica de Corea)' 행사의 일환으로 이날 축제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어 연수에 참여한 적이 있는 뻬트지 양의 한국 소개로 오후 3시 30분 막이 오른 '꼬레아 축제'는 KOICA와 꾸스꼬 주민 4명씩으로 구성된 태권도단의 시범, 도자기 제작 시연, 김치 만들기와 시식, 한글 배우기, 투호와 제기차기 등으로 이어졌다.

이어 단원들과 아레끼빠 한류클럽 회원들이 문화 공연을 선보였으며 영화 '식객' 상영을 끝으로 오후 9시 30분에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는 꾸스꼬 주민과 고대 잉카제국을 찾은 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의 여행객 등 약 500명의 관람객이 참관했으며, 관객들은 특히 태권도 시범과 김치 제조법, 한글 공부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현지 주민인 에두아르도 씨는 "태권도 품새가 절도와 기품이 있는데다 고공 격파 등 높은 기술 수준에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꼭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부인인 릴리아나 씨는 생전 처음 먹어봤다는 김치에 대해 "아주 맵지만 맛이 독특하다"며 김치 재료들에 대해 상세히 묻는 등 호기심을 보였다.

'한글 배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안드레아 씨는 한국의 노래와 드라마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을 문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지 주민들은 꾸스꼬에서 한국의 날 축제를 다시 한 번 열어달라고 요청하는 등 이날 행사는 페루 국민과 해외 여행객들에게 한국과 KOICA를 알리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KOICA는 밝혔다.

페루에서 처음 개최된 한국의 날 행사는 꾸스꼬 시청과 치과병동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산안토니오아밧 대학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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