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번동3단지 자원순환형 생태텃밭 개장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모종을 심는 등 개장을 축하하고 있다.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천지일보 2018.9.3
지난달 31일 번동3단지 자원순환형 생태텃밭 개장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모종을 심는 등 개장을 축하하고 있다.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천지일보 2018.9.3

[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북구 번동3단지 LH임대아파트에 자원순환형 생태텃밭을 조성해 개장행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자원순환형 생태텃밭은 공공임대단지에 건전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양질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고 친환경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기존 도심 속 텃밭은 도시에서 자연을 접하고 직접 먹거리를 기를 수 있어 지역주민의 관심이 높은 반면 부지확보가 어렵고 수돗물과 축분퇴비를 사용해 수도요금 및 악취 발생으로 인해 주민 간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LH는 아파트 옥상에서 발생하는 빗물을 지하 빗물저금통에 모아 수돗물 대신 관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지원사업을 통해 20톤 규모의 빗물저금통을 지하에 매설하고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시설을 현장에 설치했다. 이에 빗물을 활용함과 동시에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해 퇴비 문제를 해결하는 자원순환형 생태텃밭을 조성한 것이다.

생태텃밭이 조성되는 번동3단지는 LH가 올해 초부터 가용부지와 현장 여건, 주민의사 등을 고려해 대상 단지를 물색한 결과 선정됐다. LH는 지난 6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텃밭조성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7~8월 단지내 유휴부지에 330㎡ 규모의 텃밭을 조성했다.

텃밭 운영에는 도시농업 경험이 풍부한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해 텃밭작물을 활용한 허브차 만들기, 자연염색하기 등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해 텃밭에 대한 입주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텃밭 운영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손경환 LH 토지주택연구원장은 “입주민이 함께 어울리고 땀흘리는 생태텃밭 사업을 통해 단순히 집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는 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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