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국립박물관에서 2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거의 전소했다. 사진은 이날 불길에 휩싸인 박물관의 모습. (출처: 뉴시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국립박물관에서 2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거의 전소했다. 사진은 이날 불길에 휩싸인 박물관의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대형 국립박물관에서 2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2000만점에 달하는 유물 상당수가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이 국립 박물관에서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불이 나 2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건물이 거의 전소됐다.

관람 시간이 끝난 후 화재가 발생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유물 손실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국립박물관은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인 1818년 주앙 6세 당시 포르투갈 왕이 이집트 미술품이나 공룡 화석 등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건립했다. 동시에 리우데자네이루 연방 대학과 연계해 인류학, 고고학, 고생물학 등 다양한 전시회를 여는 등 남미의 자연사나 인류학 연구의 중요한 거점으로 여겨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박물관 노후에 따른 누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사고 현장에 80명에 달하는 소방대원이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박물관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소화전 2개가 작동하지 않아 초반 진화작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박물관 화재에 대해 “200여년에 걸친 노력과 조사, 지식이 손실됐다”며 “모든 브라질 국민들에게 있어서 애석한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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