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누리호)와 시험발사체 비교.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18.9.3
한국형발사체(누리호)와 시험발사체 비교.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18.9.3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KSLV-2)’의 이름을 ‘누리’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형발사체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km~800km)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형 우주발사체로 2021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한국형발사체의 핵심부품인 75톤 액체엔진의 비행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이다.

한국형발사체는 그동안 별도의 명칭이 없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체의 새로운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4~5월 대국민 명칭 공모전을 실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약 6300여명의 국민이 참여해 응모작 1만건 이상을 제출했다.

네이미스트, 카파라이터, 국어교사 등 외부 전문가가 주제와의 적합성·상징성·참신성·발음·기억의 용이성 등을 기준으로 응모작을 선별했다. 이후 발사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 산업체 관계자 400명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누리’라는 이름이 최종 선정됐다. ‘누리’는 앞으로 한국형발사체의 공식 이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누리’라는 이름을 응모한 백승엽 경상대 에너지기계공학과 학생은 “세상의 옛말로 우주로까지 확장된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의미로 ‘누리’라고 지었다”면서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로 온 우주를 누비고 미래 발전을 누리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백승엽 학생에게는 오는 7일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명칭 공모전을 통해 우리 국민의 우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이름에 걸맞게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우주 공간을 우리 발사체로 직접 개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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