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7

재판부, 공판준비기일 지정

김 지사 측 변호인 16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는 21일부터 재판을 받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김 지사 재판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연다.

정식 심리에 앞서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주요 쟁점을 정리하며 심리 계획을 세우는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이 직접 재판에 출석할 의무는 없다.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지난 2016년 11월부터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 이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등을 위해 불법으로 여론을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의 조사 결과, 드루킹 일당이 지난 2016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네이버, 다음, 네이트 뉴스 기사 총 8만여개에 달린 댓글에 9900만여건의 공감·비공감을 부정 클릭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김 지사가 공모한 클릭 수는 8840여만 건으로 봤다.

김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하며 올해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을 본 사실이 없고 드루킹과 범죄를 공모한 일도, 범행에 가담한 일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 측은 이번 재판과 관련해 16명의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재판에서는 축소된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에서는 허 특검을 비롯해 특검보 1∼2명, 파견검사 2명 등 10여명이 공소유지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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