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현장에서 직원들이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의 투자는 반도체를 비롯해 신성장 산업에 집중된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18.9.3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현장에서 직원들이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의 투자는 반도체를 비롯해 신성장 산업에 집중된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18.9.3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이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 경험 등을 활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선도적으로 나서고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의 투자는 신성장 산업에 집중된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인공지능(AI)·5세대(5G) 이동통신·바이오·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분야에만 약 25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의 경우 기존의 PC와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AI,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평택캠퍼스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3년간 약 2만~2만 5000명 수준인 기존 채용 계획을 대폭 확대해 4만명을 직접 채용, 청년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직접 채용 외에도 130조원에 달하는 국내 투자를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명과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명을 포함해 약 7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대규모 투자와 고용 외에 삼성은 혁신 역량과 노하우를 개방·공유함으로써 이른바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씨랩’을 외부로 개방하는 형태의 사외 벤처 지원프로그램인 ‘씨랩 아웃사이드’도 새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연간 400억원(반도체 300억원, 디스플레이 100억원) 수준의 산학협력 규모를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밖에 삼성은 ‘공존공영’의 경영이념을 실현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확대 방안도 내놨다.

중소기업벤처부와 공동으로 앞으로 5년간 11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1만 50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스마트공장 지원 대상에는 삼성과 거래가 없는 비협력 중소기업도 포함되며 지방 노후 산업단지 소재 기업이나 장애인·여성 고용 기업을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총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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