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롯데액셀러레이터 데모데이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오른쪽)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스타트업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롯데지주)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롯데액셀러레이터 데모데이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오른쪽)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스타트업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롯데지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6년 2월 설립된 이래 엘캠프 1~3기 42개사를 비롯해 사내벤처기업 등 약 50개사를 육성·지원해 왔다.

롯데 계열사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사업의 시장성을 가늠해볼 수 있고, 투자유치 및 사업연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액셀러레이터사와 구별되는 큰 장점이다.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비가청음파’ 전송기술을 가진 ‘모비두(엘캠프 2기)’의 경우, 롯데멤버스와 협업해 음파결제 시스템인 ‘엘페이 웨이브’를 개발했으며, 이후 롯데멤버스로부터 7억원을 후속투자 받았다. ‘벅시(엘캠프 3기)’는 최근 새로운 자동차 렌탈 사업 모델을 제시해 롯데렌탈로부터 8억원의 후속투자를 받았다.

롯데엑셀러레이터는 선발 업체에 대해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프로그램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외부 추가 투자를 받도록 해 주는 것이 목적이다. 물론 스타트업과 롯데의 니즈가 일치하면 M&A가 진행될 수도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엘캠프(L-Camp) 3기 데모데이’를 열고 스타트업들이 후속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서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육성하는 스타트업 21개사들이 각 사업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고, 전시부스에서 상품 및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데모데이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를 비롯해 롯데그룹의 신사업 담당 임직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국내외 유수의 벤처캐피탈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스타트업들의 프레젠테이션을 경청하고 전시부스를 돌아보며 투자 여부를 타진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데모데이는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초기 스타트업들을 선발해 6개월 단위로 종합 지원하는 ‘엘캠프’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다. 후속 투자유치가 필요한 스타트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마련된 것으로, 여러 벤처캐피탈을 한 자리에서 만나 직접 사업제안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엘캠프 출신 스타트업들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엘캠프 1~3기 스타트업 42개사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입주 시점 이들의 기업가치는 총 1097억원 정도였으나 현재 약 1843억원으로 7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속 투자 유치율도 60%에 달한다.

가장 주목할 점은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고용창출 부분이다. 초기 스타트업에서 고용한 직원은 254명 수준이었지만 3월 현재 기준 직원 수는 390여명으로 53.5%나 늘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전문업체로 거듭난 엘캠프 출신 ‘레드벨벳벤처스’의 경우 처음 3명으로 시작해 현재 28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규모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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