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폐회식에서 t선수단 입장과 함께 화려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2
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폐회식에서 t선수단 입장과 함께 화려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2

8월 18일부터 16일의 열전 펼쳐

1만 1천여 선수, 40종목에서 기량 겨뤄

AG 대회기, 자카르타에서 항저우로

각종 대회서 ‘남북단일팀 구성’ 가능성↑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일 오후 폐회식과 함께 끝이 났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 49개, 은 58개, 동 70개를 수확, 중국와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금 12개, 은 12개. 동 13개로 종합 10위에 올랐다. 남북단일팀 ‘코리아’는 금 1개, 은 1개, 동 2개로 28위를 차지했다.

남과 북, 그리고 단일팀이 거둬들인 메달은 금 62, 은 71, 동 85개다.

중국의 성적은 압도적이었다. 중국의 금메달은 132개로, 2위 일본(75개)과 3위 한국(49개)의 금메달을 합친 124개보다도 8개가 더 많다. 다음 아시안게임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시상식에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시상식에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폐회식이 열린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는 식전행사 때부터 비가 내려 공연 참석자들이 우산을 쓰고 무대에 올랐다.

남북은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했다. 공동 기수로는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탁구대회에서 단일팀을 이룬 바 있는 남측 서효원(31)과 북측 최일(25)이 나섰다. 남과 북은 전체 15번째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각국 선수들은 기수들이 모두 입장한 뒤 열을 맞추지 않고 자유롭게 경기장에 들어왔다. 남북 선수들도 한 데 어울려 자유롭게 경기장에 들어섰다.

남북 단일팀 구성은 앞으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체육계는 지난 8월 16일 자카르타 선수촌에서 단일팀 확대 구성을 포함한 체육 교류 방안에 관해 의논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날 “여러 종목에서 교류를 하자고 북측과 의견을 나눴다”며 “앞으로 국내대회 초청이든 세계대회 단일팀 참가든 다양한 형태로 남북 체육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이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남북의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은 매우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2일 AFP통신이 전했다.

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기수로 뽑힌 남측 여자 탁구 서효원과 북측 남자 탁구 최일이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며 공동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2
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기수로 뽑힌 남측 여자 탁구 서효원과 북측 남자 탁구 최일이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며 공동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2
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폐회식에 공동입장한 남북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2
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폐회식에 공동입장한 남북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2

바흐 위원장은 지난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위해 지원을 했었다.

이런 분위기라면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 구성 가능성은 높다. 2020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마사 타카야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남북 단일팀 참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연인은 강진으로 피해복구가 시급한 롬복 섬을 방문 중인 관계로 이날 폐회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지금 나는 롬복 섬에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폐회식 장소에 있는 여러분과 같은 열정을 느낀다”며 “아시아게임을 성공으로 이끈 국민께 감사하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우리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개회식에서는 대역을 쓰며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 관객들에게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에 “16일 동안 애쓴 우리 선수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큰 박수를 보낸다”며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을 승리의 환희로 바꾼 선수도 있고 아쉬움에 다음을 기약하는 선수도 있었으나 경기장에서 여러분은 모두 대한민국의 대표선수였고 우리의 자랑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남북단일팀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단일팀은) 하나 되어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고, 골을 성공시켰다”며 “경기장에 가득했던 아리랑의 깊은 울림이 다시 우리를 한팀으로 모이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음 아시안게임은 중국 항저우에서 2022년 9월에 열린다. 중국은 같은 해 2월에는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치르게 된다.

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중국 항저우 시장이 인도네시아 조직위원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넘겨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2
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중국 항저우 시장이 인도네시아 조직위원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넘겨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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