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쇼크’ 원인 여론조사. ⓒ천지일보 2018.9.2
‘고용쇼크’ 원인 여론조사. ⓒ천지일보 2018.9.2

“구조적 문제” 응답 41%

연령·정당 따라 차이 확연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소득주도성장 확장 대 폐기 주장이 여야 간 정치 쟁점화 돼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48%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최근 고용 부진의 주된 이유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8월 30~31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쇼크’ 원인에 대한 여·야 정치권 주장에 대해 ▲최저임금을 너무 급하게 인상한 때문이다(48.0%) ▲OECD 평균보다 높은 자영업자 비중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41.0%)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쇼크’의 주된 원인이라는 야권 주장 공감도가 7.0%p 높았다.

특히 세대 간 입장차가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40대는 구조적인 문제를 고용 부진의 이유로 봤고 50대 이상은 최저임금 인상을 지목했다. 세부적으로는 ▲19/20대 최저임금 36.1% vs 구조적 문제 47.9% ▲30대 41.8% vs 46.6% ▲40대 39.5% vs 53.0% ▲50대 50.6% vs 39.6% ▲60대 60.5% vs 31.3% ▲70세 이상 70.3% vs 16.6%다.

이는 정당지지 성향과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60% 이상이 구조적 문제를 원인으로 봤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2.5%가 ‘최저임금 인상’을 고용쇼크의 이유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칼라는 46.6% vs 48.2%로 비슷했고 블루칼라는 38.8% vs 45.3%으로 구조적 문제를 원인으로 인식했다. 기타/무직(44.2% vs 46.9%) 계층에서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응답이 다소 높은 반면 자영업(59.5% vs 32.4%)과 전업주부(50.5% vs 30.7%) 계층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고용쇼크의 원인으로 지목한 비율이 높았다. 대구/경북은 59.2% vs 28.9%로 차이가 컸으며 서울, 강원/제주. 충청 지역도 50% 넘게 최저임금을 지목했다.

이 조사는 ARS 자동응답시스템(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 방식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0%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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