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한국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손흥민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한국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손흥민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金 49 銀 57 銅 70 수확

효자종목 강세 예전만 못해

도쿄올림픽 앞두고 새 과제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종합 3위에 올랐다. 선수단은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도전했으나, 일본에 자리를 내줬다.

지난 18일 문을 연 제18회 아시안게임은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작별을 고한다. 한국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3위로 밀려난 것을 제외하면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히 종합 2위를 유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실패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이 수 년 전부터 체육에 큰 지원을 하며 한국과 중국을 위협하기 시작, 육상과 수영 등 메달이 기초 종목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이며 한국을 뛰어넘게 됐다.

한국의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는 65개였지만 금 49개, 은 57개, 동 70개에 그쳤다. 한국이 최근 2개 대회 연속 70개가 넘는 금메달을 딴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줄었다. 한국 선수단 모두 후회 없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2년 뒤를 대비해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1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1회초 한국 선발 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1회초 한국 선발 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은 펜싱에서 금 6개, 은 3개, 동 3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구본길은 3회 연속 2관왕을 차지했다. 남현희와 김지연, 박상영 등은 아쉽게도 목표한 성적을 이루진 못했다. 전희숙과 강영미가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쓸어갔다. ‘펜싱의 전설’ 남현희는 동메달을 획득, 국제대회 99번째 메달을 목에 걸고 은퇴하게 됐다.

태권도에선 종주국의 면모를 지켰다.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김태훈과 이다빈은 2연패를 이룩했다. 7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한국 태권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 5개, 은 5개, 동 2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사이클은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이클 사상 첫 4관왕에 오른 나아름은 개인도로, 도로독주, 단체추발, 매디슨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금자탑을 쌓았다.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시상식에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시상식에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유도에선 금 4개, 은 7개, 동 2개가 나왔다. 기대주 안바울이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정보경과 곽동한, 김성민도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한국 체육을 이끌 새로운 스타도 탄생했다. 기계체조의 김한솔은 마루운동에서 금, 도마에서 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도마에선 마지막 마무리 동작을 하지 않아 감점을 받고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도마의 신’ 여홍철의 딸 여서정은 도마에서 정상에 올랐다. 체조 영웅의 딸답게 마루운동과 평균대에서도 앞으로가 기대되는 재능을 보였다.

수영 김서영은 36년 만에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맥을 캤다. 아직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김서영은 도쿄올림픽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병역특례를 위한 팀이란 비아냥거림을 들은 야구대표팀은 예선 첫 경기 대만전에서 패배의 수모를 겪었다. 다만 이후 5전 전승을 기록,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축구 역시 조별라운드에서 말레이시아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지만, 결의를 불태우며 결승에 올라 일본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결승전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했다. 카누 여자 용선 500m에선 단일팀 최초의 국제 종합대회 금메달이 나왔다. 세계 최강 양궁에선 내심 금 8개 싹쓸이도 노렸지만, 금 4개, 은 3개, 동 1개만 가져왔다. 세계 양궁의 수준이 우리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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