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시상식에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시상식에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제종합대회 구기종목 첫 메달

12일간 훈련, 조직력 다지기 힘써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일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65-71로 아쉽게 패배했다.

목표였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단일팀은 ‘코리아(Unified Korea)’로 함께 손발을 맞춘 지 한달 만에 은메달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국제종합대회 단체 구기종목 첫 메달이기도 하다.

이번 은메달은 단일팀의 4번째 메달이다. 앞서 단일팀은 카누 용선에서 여자 500m 금메달, 남자 1000m 동메달, 여자 200m 동메달을 차지했다.

단일팀의 여자농구 남측 선수들과 북측 선수들(로숙영, 장미경, 김혜연)은 지난달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처음 만나 손발을 맞췄다. 12일의 짧은 훈련에서는 조직력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108-40으로 완파해 종합대회 남북 단일팀 사상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2차전에서는 북측 로숙영이 활약을 했지만, 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대만과의 연장 끝에 85-87로 패배했다. 이후 단일팀은 남은 조별리그를 모두 이기고 3승 1패로 A조 2위로 8강에 진출, 8강 역시 승기를 이어가 약체 태국을 43점차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쉽게 패배했던 대만과 다시 맞붙었다. 하지만 준결승부터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던 박지수가 합류해 ‘천군만마’를 얻은 듯 단일팀은 대만을 89-66으로 설욕전을 펼쳤다.

아쉽게도 이날 결승에서는 6점 차이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록 금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남북이 하나 돼 경기를 펼치며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한편 오는 10월 서울에서 남북 통일농구가 열릴 예정으로 남북 선수들은 한팀이 아닌 남과 북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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