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비핵화 협상에 새 동력 기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9월 5일 대북특사 파견을 결정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연기로 인해 오는 9월로 예상되는 남북정상회담도 어렵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지만 북한이 대북특사를 수용한 만큼 진전 있는 성과와 더불어 정상회담 개최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번 대북특사의 최우선 임무 역시 9월로 예상되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을 잡는 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비핵화가 충분히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취소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북한은 아직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특사파견에서는 ‘비핵화 및 평화정착’과 관련해 북한이 어떤 입장을 밝힐 지에 대한 부분도 관심을 모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1일 묘향산의료기구공장 시찰 보도 이후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공개 보도로는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김정은 위원장도 나름대로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이는데 특사가 가서 깊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파견을 통해 북한의 진정성이 다시 확인된다면 정체된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특사단이 미국과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중재안을 가져가고 북한이 이에 대해 호응한다면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9월 말에 열릴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이 종전선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핵화 협상의 진전 없이는 종전선언은 어려울 것이며 특사파견에서도 이 같은 과정을 밟기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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