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30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 남북 단일팀과 대만의 경기에서 승리한 남북 단일팀 북측 로숙영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30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 남북 단일팀과 대만의 경기에서 승리한 남북 단일팀 북측 로숙영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991년 탁구선수권 여자단체 우승

金 딴다면 27년 만 구기 종목 정상

국제 종합대회 첫 金은 카누에서

박지수·로숙영 ‘트윈타워’에 기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이 결승 단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만일 금메달을 목에 걸면 지난 1991년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금메달 이후 27년 만에 구기 종목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 ‘코리아’는 내달 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경기장에서 중국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을 펼친다.

앞서 코리아는 준결승전에서 대만을 89-66으로 크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지난 1991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처음 단일팀을 구성한 남북은 이 대회 단체전에서 여자팀이 단체전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당시 단일팀의 도전 스토리는 2012년 ‘코리아’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은 여자농구, 카누 용선, 조정 등 종목에 단일팀을 구성했다. 카누 용선 여자 500m에서는 아시안게임 단일팀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메달은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종합대회에 출전한 남북 단일팀의 첫 번째 금메달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여자농구 단일팀은 대회 초반부터 크게 활약하던 북측 로숙영에 박지수(20,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까지 미국 여자농구(WNBA) 일정을 마치고 합류, 최강의 트윈타워를 구성했다. 두 선수의 조합은 앞선 조별 라운드에서 우리에게 한 차례 패배를 안겼던 대만을 준결승전에서 무찌르는 성과를 냈다.

물론 코리아가 중국을 넘어서려면 중국 선수들의 높이를 이겨내야만 한다. 중국은 이번 대표팀에 2m가 넘는 장신센터 한슈(205㎝)와 리유에루(200㎝)를 앞세워 막강한 높이를 구성했다. 이외에도 190㎝대 포워드만 5명이 포함돼 있다.

가공할 높이를 십분 활용해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준결승까지 6경기 평균 득점이 112.5점에 달하는 폭풍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다행인 점은 단일팀 멤버 모두 고른 활약으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 줬다는 것이다. 지난 대만전에서 임영희와 박혜진, 로숙영이 17점씩 올렸고 강이슬도 3점 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보태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남자농구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이란에 아쉽게 패하며 결승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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