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황주홍 정책위의장이 31일 오후 강원 고성군 국회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위크숍에서 정기국회 중점 처리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8.31
민주평화당 황주홍 정책위의장이 31일 오후 강원 고성군 국회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위크숍에서 정기국회 중점 처리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8.31

“민생·평화·민주·개혁·평등 5대 가치 집중”

평화·협력엔 협조 민생·경제엔 정부여당 견제

경제·평화체제·농축수산업 소득 등 현안 정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민주평화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쟁점 사안에 관한 당론을 정하고 내부적 문제점을 짚어보며 향후 활동 방향 및 발전계획 등을 논의하는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31일 강원도 고성 국회 연수원에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는 당의 존재감을 부각할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선거제도 개혁, 소상공인 지원책,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정동영 대표는 “민생·평화·민주·개혁·평등 5대 가치에 입각해서 가는 것이 평화당의 노선이고 정치라고 본다”며 “당운을 걸고 선거제도를 개혁해서 평화당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국민들에게 감동으로 각인시켜야 하다”고 말했다.

평화당은 정 대표 취임 이후 선거제도 개혁을 줄곧 주장해온 만큼 선거제도와 관련이 깊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당론으로 정하고 구체적 추진안을 마련하고자 당내에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31일 오후 강원 고성군 국회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위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8.31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31일 오후 강원 고성군 국회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위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8.31

소상공인 지원 강화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선 소상공인의 쫓겨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한 ‘100년 가게 특별법’ 제정, 가맹본부 갑질을 금지하는 ‘가맹사업법’ 개정, 중소기업 기술탈취를 방지하는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 등을 입법과제로 제시했다. 최저임금에 있어서는 급진적 인상은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낼 방침이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정부에 무조건 반대하면서 발목잡기만 하는 야당도, 무비판적으로 끌려가는 야당도 안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평화당이 21대 총선에서 다시 한 번 국민의 선택을 통해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평화 협력 정책은 적극 협조하되 민생·경제정책은 정부와 여당을 적극 견제해 평화당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우리 당만의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되찾을 기회를 다시는 갖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관철 ▲소상공인 지원 강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제도화 ▲농축수산업 소득 증대 ▲예산 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룰 5대 현안으로 꼽았다.

이들 현안과 관련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 등 8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쟁점법안에 대한 당내 입장을 조율해 당론으로 세우기로 했다.

31일 오후 강원 고성군 국회연수원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위크숍에서 참석한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8.31
31일 오후 강원 고성군 국회연수원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위크숍에서 참석한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8.31

교섭단체 지위 회복도 중요한 문제로 다뤄졌다. 지난달 공동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평화당은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 영입,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의 출당 조치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교섭단체 회복을 위해 영입을 추진 중인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을 거론하며 “손 의원은 안 올 것이고, 이 의원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이 의원은 8월 말까지 어떻게든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아직)밝히지 않았다. 안 오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밝혀 정기국회 이전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가 ‘평화당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유 박사는 “낮은 지지율과 비교섭단체라는 지위가 한계”라며 “범진보계열에서 대안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국정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음을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당장 20∼40대가 평화당을 지지하면 창피하게 생각할 정도로 젊은 세대의 외면을 받는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며 “당이 어떻게든 젊은 정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분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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