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18대전국제와인페어… “가을 문턱, 와인 향기 가득”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가을 문턱에서 대전에 와인 향기가 가득히 번지고 있다. 

4000여 가지 세계 와인을 맛볼 수 있는 ‘2018 대전국제와인페어’가 31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2일까지 3일간 대전무역전시관 및 한빛탑광장 일원에서 진행되는 전국 최대 와인축제다.

이날 개막식엔 허태정 대전시장과 최철규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아돌프 슈미트 모젤와인협회 명예회장, 김종천 대전시의장, 박세리 전 골프선수,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박혜련 대전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개막식에서 “대전이 아시아에서 국제적인 와인도시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다양한 와인 맛을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돌프 슈미트 모젤와인협회 명예회장은 올해 행사에 대해 “행사 첫날만 봐서는 잘 알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난해보다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젊은 층에서 많은 참여율을 보여주면서 맥주나 소주보다 와인의 소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해외보다 잠재력이 역동적인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와인의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국제와인페어는 대사관, 와인협회 및 국내외 와이너리, 수입·유통사, 전통주 업체 등 16개국 144개 업체 213부스가 참여한 가운데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출품한 33개국 4086종의 세계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세종시에서 왔다는 한민주(38, 남)씨는 “해마다 대전와인축제에 참여하는데 올해는 온 가족이 함께 와서 더욱 흐뭇하다”면서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세계 와인을 실컷 즐기며 가족들과 독특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전이 낳은 골프여제 박세리 전 선수의 이름을 딴 ‘박세리 스파클린 와인’과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게 된 이승엽 전 선수의 ‘이승엽 NO.36 와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와인 부스 가운데 ‘영국왕실에서 사랑하는 은둔의 명주’라는 ‘피노누아 푸카리’는 “신의 물방울 15권에서 극찬한 와인으로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몰도바 공화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와이너리”라며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가 즐겼던 와인으로 2013년 러시아 푸틴 대통령 방한 시 행사주로 선정된 바 있다”고 소개되기도 했다.

대전국제와인페어 입장권은 1만원이며 와인잔은 지참하거나 현장에서 구매(3000원) 가능하며, 티켓을 구입한 성인은 인증을 받고 입장팔찌를 제공받아 전 세계 와인을 자유롭게 시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