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출처: 연합뉴스)
서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출처: 연합뉴스)

‘업계약’ 등 실거래가 의심 사례도 조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토교통부가 최근 3.3㎡당 1억원 넘게 거래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를 비롯한 고가 거래 사례 및 실거래가 의심 사례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매물난이 심각한 가운데 실체가 없는 거짓 계약정보를 흘리거나, 높은 가격에 가계약을 맺었다가 며칠 내 계약을 취소하는 등의 방법으로 호가를 끌어 올리는 시장 교란행위가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31일 “아크로리버파크의 3.3㎡당 1억원 거래 관련해 실제 계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거래가격이 통상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실거래 사례가 맞는지 점검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지는 이달 중순 전용면적 59㎡가 24억 5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3.3㎡당 가격이 1억 200만원에 달하는 일반 아파트로는 최고 금액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공개된 이 주택형의 최근 신고 사례는 올해 1월 20일 22층이 18억 7000만원에 계약된 것이 마지막이다.

24억 5000만원이 실거래가일 경우 불과 7개월 만에 소형 아파트가 6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그러나 국토부가 현재 중개업소에 나와 있는 매물 등을 통해 파악한 이 주택형의 시세는 21억∼22억원 선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차 현장 점검에서 실제 이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중개업소를 찾지 못했다”며 “일반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면 즉시 인근 중개업소로 소문이 나기 마련인데, 현지 중개인들도 대부분 언론 보도 전까지는 몰랐다는 반응이어서 거래 방법 등을 파악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최근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집값이 크게 오른 서울 주요 지역에서 매매금액을 부풀리는 ‘업계약’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