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프로이트와 조선 후기 사설시조가 만났다. 대중들이 쉽게 고전을 읽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줄곧 연구하며 상대가요, 신라향가, 고려속요와 관련한 책을 출간한 바 있는 저자가 이번에는 조선 후기 사설시조의 새로운 독법을 가져왔다.

성(性)을 소재로 하거나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사설시조를 프로이트의 농담이론에 기대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사설시조 노랫말의 제양상을 농담이론(놀이, 익살, 악의 없는 농담, 경향성의 농담)으로 설명한다. 프로이트의 농담이론과 미학에서 바라본 웃음론, 웃음의 미학과 놀이의 법칙 등 사설시조의 독법(讀法)에 해당할 수 있는 부분을 시조와 결부해 해설했다.

책은 고약한 질병, 파계승, 불구 동물, 해충, 남녀의 연장, 각씨 등으로 사설시조의 소재에 따라 나눠 설명한다. 저자는 해당 사설시조의 원문과 현대어를 나란히 제시해 독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영태 지음 / 채륜 펴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