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서울 불광사. (출처: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 불광법회)
조계종 서울 불광사. (출처: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 불광법회)

“대화·협상 통해 사태 해결 모색”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8개 불광사 산하 유관기관 단체장들의 모임 불광사 유관단체장협의회가 내홍을 겪는 불광사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사태 해결을 위한 해법을 모색해 달라고 촉구했다.

불광출판사,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 불광어린이집, 불광유치원, 불광연구원, 반야원 등 8개 불광사 산하 유관기관 단체장은 30일 성명을 내고 불광사의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불광사 사태가 불광사 만의 일로 끝나지 않고 불광사 산하의 유관기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 불광사는 일부 신도들에 의해 점거 상태가 돼 전법도량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게다가 그동안 봉사를 맡았던 신도 중 무려 90% 이상이 봉사를 포기하는 바람에 요양센터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힘들다고 봉사를 외면한 분들이 승려대회를 비롯해 종단에서 ‘해종집회’로 규정한 외부행사에는 열심히 참석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인요양센터를 반납하겠다는 공문 발송에 대해서는 “불광사에서 사회적 실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광덕스님의 전법정신을 저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체장들은 불광사 재가종무원이 결성한 불광사종무원노동조합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들은 “종무원들은 신변의 안전과 불법적인 해고에 맞서 고용안전을 지키려는 움직임에 지지를 보낸다”며 “종무원들은 누구보다 사찰행정을 깊이 알고 있고, 이번 사태의 발단과 전개 과정에 대해서도 소상히 알고 있는 실무자들이므로 그들의 판단이 옳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단체장들은 “날이 갈수록 불자는 감소하고, 교단의 사회적 신뢰와 위상은 갈수록 실추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불광사 사태가 하루라도 더 장기화된다면 회복할 수 없다”고 불광사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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