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개신교 대형교단 재정난, 왜 초래됐나
[사설] 개신교 대형교단 재정난, 왜 초래됐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신교인 감소가 대형교단의 재정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신교 양대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교단 회비를 못내는 노회가 급증하고 있다. 연회비래야 교인 1인당 연 1000원으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마저도 못 낸다는 것은 이른바 가나안(안 나가) 성도의 급증을 방증한다. 

한국 개신교는 1990년대까지 급격한 양적 성장을 이뤘다. 개신교 대표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 교인만 1200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던 한기총이 서로를 이단이라 물고 뜯으며 갈라지더니 현재 회원수는 190만 정도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실 교인수에는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교회의 재정위기는 사실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이미 목회자들이 입에 풀칠하기 위해 이중직을 택한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대형교회 목사는 아들에게까지 초대형 교회를 개인 유산처럼 물려주며 호사를 누리지만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하루를 근근이 살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정황상 개신교단의 재정난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교인들은 교회에서 말씀을 듣지 못하고, 목회자들은 세상보다 더 추악한 범죄로 사회면을 장식하며 사회의 걱정거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말로 함축된다. 수많은 율법이 있으나 이 한마디를 제대로 실천하면 모두 해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성경적 율법인 ‘사랑’마저 목회자들의 허물을 덮는 데만 악용되는 느낌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자신에겐 한없이 관대하고 참회하지 않는 목회자들이 넘치는 한국교회는 몰락하는 이유를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개신교 대형교단의 재정위기는 소속 목회자들의 뻔뻔하고 무딘 양심이 빚은 예고된 결과인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