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이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그제큐티브 타워(EX 타워) 오픈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럭셔리 호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30
30일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이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그제큐티브 타워(EX 타워) 오픈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럭셔리 호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30

9월 1일 오픈… 6성급 럭셔리 지향

구조만 남기고 배선까지 다 바꿨다

객실 넓히고 1:1맞춤 서비스 강화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롯데호텔이 내달 1일 서울 심장부 명동에 이그제큐티브 타워(EX 타워)를 오픈하고 “강북의 진정한 럭셔리호텔의 기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0일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기존 6성급 호텔이나 이를 지향하는 럭셔리 호텔의 시설이나 서비스 수준을 넘어 진정한 럭셔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롯데호텔은 롯데호텔서울 신관 내 들어선 이그제큐티브 타워 오픈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했다. 기존 시설을 그대로 남겨둔 채 디자인만 바꾼 게 아니라 골조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바꿨다. 박 총지배인은 “화장실부터 천장, 전기배선, 배관, 공조시설 등을 다 헐고 새롭게 만들었다”며 “어느 나라에서 어떤 고객이 와서 묵어도 럭셔리호텔 서비스에 실망하지 않도록 전직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전체 객실사이즈를 늘려 디럭스화해 럭셔리 호텔답게 쾌적하고 아늑함을 강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 타워서만 볼 수 있는 맞춤형 VIP서비스

롯데호텔서울 신관을 리모델링 해 새롭게 선보인 럭셔리 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EX 타워) 15층 내부전경. 투숙객은 쇼파에 앉아 환영 티세트를 마시며 체크인을 마칠 수 있다. ⓒ천지일보 2018.8.30
롯데호텔서울 신관을 리모델링 해 새롭게 선보인 럭셔리 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EX 타워) 15층 내부전경. 투숙객은 쇼파에 앉아 환영 티세트를 마시며 체크인을 마칠 수 있다. ⓒ천지일보 2018.8.30

다른 럭셔리 호텔과의 가장 큰 차이는 ‘맞춤형 환대 서비스’다. 박 총지배인은 “호텔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서는 순간까지 1:1 맞춤형 안내가 진행된다”며 “하와이나 모스크바 등 근무시절 해외 VIP들이 한국의 친절하고 진심어린 환대 서비스에 감동하는 것을 보고 이번 EX 타워에 적극 도입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별도로 마련된 1층 출입구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EX타워 만의 1:1 서비스 ‘퍼스널 에스코트 포터 서비스’가 진행된다. 1층에 도착한 손님을 마주한 직원은 리셉션 데스크가 있는 15층까지 직접 고객을 안내한다. 15층에 도착한 고객은 다시 한번 직원들의 환영인사를 받으며 쇼파로 이동한다. 일반적으로는 고객이 줄을 서서 체크인 서비스를 진행해야 하지만 EX 타워에서는 편안하게 쇼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으면 직원을 통해 체크인을 하고 객실 열쇠를 받을 수 있다. 1층에서 고객 확인 후 바로 15층으로 정보를 전달해 기민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 것. 체크인을 마친 고객은 다시 직원의 안내를 받아 객실로 이동, 객실에 대한 기본 안내까지 받게 된다.

롯데호텔서울 신관을 리모델링 해 새롭게 선보인 럭셔리 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EX 타워) 내부. 체크인을 하는 투숙객에 제공되는 환영 차세트. ⓒ천지일보 2018.8.30
롯데호텔서울 신관을 리모델링 해 새롭게 선보인 럭셔리 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EX 타워) 내부. 체크인을 하는 투숙객에 제공되는 환영 차세트. ⓒ천지일보 2018.8.30

이외 전투숙 고객대상으로 프리발렛 서비스가 1회 무료로 진행되고 모든 스위트 객실 내에는 ‘발렛 박스’가 구비돼 있다. 직원이 객실 내로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고객들을 고려해 별도의 공간에 세탁물 등을 넣어두면 간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 것. 비즈니스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패킹&언패킹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고객의 요청 시 전문 호텔리어가 깔끔하고 완벽하게 짐을 정리해준다.

◆140평 국내 최대 ‘로열스위트’

이외 다양한 시설 역시 다른 6성급 호텔과는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EX 타워의 가장 큰 변화는 전체 객실 사이즈를 다 늘렸다는 것. 이를 위해 객실수는 기존 373실에서 278실로 줄었다. 기본 디럭스 객실의 서비스 제공 공간을 확대해 시설을 고급화하고 더 세심하고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인테리어는 포시즌스 카사블랑카, 월도프 아스토리아 암스테르담 등 유수의 호텔 및 리조트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인사인 영국의 ‘The G.A 그룹’과 협업했다. 모던 컨템포러리를 콘셉트로 불필요한 요소는 최소화하고 아트웍과 가구로 포인트를 살렸다. 객실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단아함이 느껴지도록 했다. 1층 프런트와 체크인을 하는 15층, 레스토랑이 있는 16층에는 특히 백자, 항아리, 소나무 등 한국미를 풍기는 작품들이 가득했다.

양질의 수면을 위해 침대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우선 전 객실에 시몬스 뷰티레스트 컬렉션의 프리미엄급 모델인 ‘뷰티레스트 더 원’을 구비했다. 41억원을 투자해 완성한 국내 최대 규모(140평, 460.8㎡)의 로열스위트에는 일반 객실보다 더 고급스러운 시몬스 ‘뷰티레스트 블랙’을 적용했다. 호텔 관계자는 침대 사이즈도 국내 호텔 중 최대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열스위트 침대에는 자수가 놓인 침구를 사용해 동양적인 미(美)를 더했다. 공간은 메인베드, 메인리빙룸, 집무실, 게스트 베드 등 8개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고 세계 3대 피아노 중의 하나인 독일 C.베히슈타인(C.Bechstein) 그랜드 피아노와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테크노짐의 최고급 피트니스 장비도 갖춰져 있었다. 호텔 어메니티는 프랑스 고급 니치 퍼퓸 브랜드 딥디크의 호텔리어 컬렉션을 사용했다. 해당 컬렉션은 자연에서 추출한 최상급 시트러스와 그린 만다린, 캐시메런, 큐민 향의 오일과 에센스를 주원료로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매력적인 머스크향이 특징이다. 헤어케어와 클렌징 젤은 맑고 쾌활한 시트러스 향으로, 바디로션과 스킨케어 바는 오렌지 블라썸의 상큼한 향이 사용됐다.

16층 럭셔리 라운지 ‘르 살롱(Le SALON)’도 셰프, 바텐더, 바리스타가 즉석에서 조리하는 ‘라이브 스테이션’으로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곳에서는 조식, 해피아워, 애프터눈티, 칵테일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다이닝 공간이다. 고객 앞에서 신선한 해물을 꺼내 직접 파스타를 조리하는 모습과 바텐더가 직접 칵테일을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롯데호텔서울의 자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35층)’도 다시 돌아왔다. 2015년 프랑스 미식전문 매거진 ‘르 셰프(Le Chef)’ 기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뽑은 세계 1위 셰프인 피에르 가니에르의 국내 유일 레스토랑이 리뉴얼을 마치고 9월 1일 동시에 영업을 시작한다. 기존의 맛과 퀄리티는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으로 낮춘 게 가장 큰 변화다. 런치의 경우 제공되는 음식의 종류는 유지하면서 플레이트를 줄여 시작을 줄이고 가격은 7만 5천원까지 낮췄다. 이외 파리지엥 시그니처 칵테일과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피에르 바’도 고급스러운 프렌치 부티크 공간으로 새롭게 리뉴얼 했다.

박 총지배인은 “동경, 싱가포르만 가봐도 400달러가 넘는 럭셔리 호텔이 많다. 국내에서도 이런 수준의 호텔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럭셔리호텔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 증가하고 있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가격을 내려 손님만 많이 끌고 오기보다는 진정한 한국적인 럭셔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로 자리 잡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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