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권 채용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한 은행에서 진행된 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 ⓒ천지일보 2018.8.30
30일 금융권 채용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한 은행에서 진행된 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 ⓒ천지일보 2018.8.30 

면접 진행… 우수면접자, 서류전형 합격

“압박질문 없고 편안한 분위기 조성해 다행”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개최 마지막날인 30일에도 취업준비생 등으로 인파가 몰렸다.

지난 29일부터 서울 동대문 DDP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채용박람회 현장에는 사전면접을 신청한 취준생들로 긴장감마저 돌았다. 검정 정장의 면접 복장을 입고 면접에 앞서 답변을 연습해보기도 하고, 지인과 함께 온 취준생은 면접 요령이나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실제 면접을 보는 곳은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은행 등 6곳과 한국성장금융이다. 지난 20~22일까지 사전예약을 한 신청자에 한해 1인 1사 지원을 할 수 있다. 우수 면접자는 서류전형 합격처리된다. 때문에 면접이 진행되는 부스에선 취업준비생들의 표정에서 간절함이 묻어나는 듯 했다.

한 은행의 면접관은 “지원자들의 열의가 대단한 것 같다. 분별력을 주기 위해 어려운 전문지식 등을 물어봐도 척척 대답을 하고 자신이 지원한 은행에 대한 최신정보도 꼼꼼히 분석해 답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취업을 준비했다는 이건우(28, 남)씨는 “작년엔 다른 곳에 지원을 하다 올해부턴 금융권쪽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이쪽으로 준비를 해왔다”며 “예상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 너무 긴장한 탓에 제대로 답변을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자기소개소를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30일 채용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취업상담을 받기 위해 신청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8.30
30일 채용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취업상담을 받기 위해 신청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8.30

압박질문보다는 면접관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줘 면접보기 수월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산에서 온 변지은(25, 여, 가명)씨는 “준비한 것보다는 즉흥적으로 답변한 게 많았지만, 다행히 답을 못한 것은 없었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면서 “면접관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다운(25, 여)씨도 “초반에 긴장을 풀어주려고 비교적 쉬운 질문을 해주셔서 면접이 처음이었는데도 생각보다 괜찮았다”면서 “박람회 카달로그나 후기 등을 보면 까다롭게 질문한다는 말을 들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원자들이 대부분 면접시간보다 일찍 와서 기다리는데 대기하는 장소가 마땅히 없어 좀 불편하긴 했다”고 전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고진수(28, 남, 가명)씨는 “목표로 했던 특정 은행에서 면접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 “면접을 보면서 차차 페이스를 찾아 다행이었다.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는 59개 금융회사가 참여했으며 실제 면접을 실시한 곳 외에 나머지 회사들은 취업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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