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황의조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을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황의조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을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AG 첫 2연패 노리는 대한민국

역대전적 6승 1패 한국 우위

손흥민, 金 획득 시 병역특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다음날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지난 29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박항서 매직’을 일으키며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한 베트남과의 일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먼저 올랐다. 베트남의 역대 축구 기록을 갈아치우며 영웅으로 떠오른 박 감독이지만 조국을 뛰어넘진 못했다.

일본 대표팀 역시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일전으로 열리는 최초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성사됐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 2연패도 노려보게 됐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지금까지 일본과의 전적은 우리가 앞선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벌어진 한일전에서 6승 1패로 우리가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유일한 패배는 1982년 뉴델리 대회 조별리그였다.

객관적 전력도 우리가 위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21살 이하 J리거와 대학 선수들로만 팀을 꾸렸다. 특히 이들 가운데 J리그 주전급으로 뛰고 있는 선수도 없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이승우 등 23세 이하 선수들과 3명의 와일드카드(손흥민·황의조·조현우)로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특히 황의조는 6경기에서 9골을 넣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회 전 ‘인맥’ 선발 논란으로 가슴앓이를 한 황의조는 최고의 활약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승우 역시 베트남과의 4강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 2014년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맹활약한 기억이 있어 이번 경기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손흥민(토트넘)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로 해외에서도 병역 문제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1992년생으로 만 26세인 손흥민은 만약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다면 유럽무대에서의 활약이 힘들어질 수 있다. 국외 거주로 만 27세까지만 입대가 연기되기 때문이다.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필사의 각오로 결승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뒤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까지 슬픈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제 정말 대한민국에 기쁜 뉴스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와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바보”라며 “정말 간절하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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