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촉구하며 41일간 단식했던 설조스님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공원을 찾았다. 설조스님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식을 하지는 않지만 개혁운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설조스님은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때까지 이곳에서 개혁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천지일보 2018.8.3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촉구하며 41일간 단식했던 설조스님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공원을 찾았다. 설조스님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식을 하지는 않지만 개혁운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설조스님은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때까지 이곳에서 개혁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천지일보 2018.8.30

‘41일 단식’ 설조스님 종단 개혁 운동 재개
불교개혁행동, 9월 15일 대규모 집회 예고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촉구하며 41일간 단식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던 설조스님이 한 달여 만에 돌아와 9월 28일로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 중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설조스님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 마련된 천막정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스님은 더 이상 단식은 하지 않지만, 다음달 28일까지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개혁 운동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설조스님은 “총무원장 선출은 마땅히 율장 정신에 따르고 종헌·종법에 근거해 적폐·유사승려들이 청산된 이후에 진행돼야 한다”며 “이들이 교권을 장악하고 주도하는 현재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는 부처님의 교시에도, 종풍의 진작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계종 개혁을 위해 구성한 재가불자 연대체 불교개혁행동(상임대표 김영국·김희영·박정호)도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 총무원장 자승 적폐세력의 주도하에 치러지는 총무원장 선거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자승 적폐세력이 총무원장 선거를 강행한다면, 설정스님에 이은 허수아비 총무원장 선출을 저지할 것”이며 “종단 적폐의 몸통인 자승의 구속과 멸빈을 이루기 위해 모든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는 9월 15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불교개혁행동은 “9월 15일에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해 불교를 파괴하는 자승 적폐세력에게 철퇴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주 토요일 토요 법회를 통해 청정교단을 염원하는 대중의 뜻을 널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20일 설조스님은 곡기를 끊고 단식 정진에 들었다. 당시 스님은 “조계종이 개혁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설정스님은 은처자, 개인재산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사퇴와 종단 개혁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고, 스님의 다짐대로 단식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41일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설조스님은 단식농성장에서 검진을 받고 구급차에 실려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으로 후송됐다. 설조스님은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주위의 설득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지난 29일 설조스님은 오전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종단 개혁 운동 재개 의사를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설조스님은 “종단을 이렇게 만든 부패자들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스님은 “조계종이 부패, 비리승을 양성하는 이유는 재정운용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며 “재정투명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부패 근절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촉구하며 41일간 단식했던 설조스님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합장하고 있다. 설조스님은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때까지 이곳에서 개혁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단식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8.3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촉구하며 41일간 단식했던 설조스님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합장하고 있다. 설조스님은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때까지 이곳에서 개혁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단식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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