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빵왕 김탁구’ 마지막회

[천지일보=장은진 기자] 지난 16일 밤 ‘국민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꿈의 시청률 50%대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숨겨진 결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다.

이는 국민 드라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뜨거운 관심이다.

당초 강은영 작가가 집필했던 대본의 일부 장면이 삭제 된 채 마지막회(30부)가 방송을 탔고, 이날 팔봉제과를 다시 열고 “그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빵을 만들어 볼까?”라며 탁구가 지은 행복한 미소가 마지막을 훈훈하게 장식했다.

하지만 대본상에는 이 장면 뒤에 ‘진짜’ 마지막 신과 결말이 있었던 것. 대본도 있었고 촬영도 한 상태였지만 끝내 방송되지 못해 숨겨진 결말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언론에 따르면 제빵왕 김탁구 한 제작관계자는 “마지막 장면 역시 촬영은 모두 마쳤으나, 편집본이 방송시간에 넘쳐 방송에 나가지 못했다”며 “(삭제된 장면) 흐름에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였고, 특별한 의미가 있던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진짜 마지막 신에서는 개다리춤을 추며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 없이는 못마십니다”라고 노래를 부르는 어린 여자 아이에게 구마준이 다가와 “꼬마야, 아빠 이름이 뭐니”라고 묻는다. 이에 아이는 “김탁구 인데요? 탁구를 잘해서 탁구가 아니고, 높을 탁∙구할 구 자를 써서 김탁구인데요?”라고 답한다.

이 장면이 숨겨진 결말이요, 강은영 작가의 또 다른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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