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 월배시장에 문을연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6호점의 모습. (제공: 이마트)
30일 대구 월배시장에 문을연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6호점의 모습. (제공: 이마트)

30일 월배시장에 6호점 문열어

여가생활 위한 문화센터도 운영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도 마련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침체된 지역시장을 살리는 특효약으로 입소문이 난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국내 6개 광역시 중 최초로 대구에 입성한다.

이마트는 당진, 구미, 안성, 여주, 서울에 이어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6호점을 열고 침체된 대구 지역시장 살리기에 본격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문을 여는 월배시장 상생스토어는 기존의 노브랜드 매장, 어린이희망놀이터 외에 커뮤니티 공간 內 문화센터 운영으로 지역민과 함께하고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 마련으로 지역기업과 동행하는 진일보한 상생스토어다.

◆문화센터까지 들어서 여가생활 가능

이번에 오픈하는 월배시장 상생스토어는 월배시장 A동 1층에 위치해 1만 1334㎡(약 343평) 규모로 노브랜드 매장 460㎡(약 139평), 신세계 이마트 희망놀이터 168㎡(약 51평), 커뮤니티센터 35㎡(약 11평), 달서구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 47㎡(약 14평), 카페, 쉼터로 구성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커뮤니티센터의 등장이다. 월성종합사회복지관 주체로 운영되는 이 공간에서는 어린이, 주부들을 대상으로 문화센터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 역사교실, 과학 창의력 교실부터 천연 화장품 만들기, 손뜨개질 수업까지 약 10여개의 강좌가 운영되어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만 들을 수 있던 문화센터 강좌들이 전통시장에도 도입된다. 더불어 &라운지 카페는 경력 단절 여성을 우선 채용하여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주부들에게 희망을 제공할 계획이다.

◆달서구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도 들어서

이마트는 이번 상생스토어에서 지역의 사회적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해 상생스토어 內에 14평(47㎡) 규모의 달서구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도 별도로 마련했다. 홍보관에는 달서구사회적경제협의회 회원사 중 상생스토어 참가를 희망한 기업들로 사회적 기업 16개사, 마을기업 8개사, 협동조합 6개사 등 30여개의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의 제품을 전시,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월배시장 상생스토어는 월배시장뿐 아니라 인접한 월배신시장과의 상생협의로 그 의미가 배가 됐다. 이마트는 월배시장, 월배신시장, 이마트 3자 간의 상생협의를 통해 경쟁 품목 판매 제한, 공동 전단 마케팅 등의 상생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월배시장 상생스토어에서는 협의에 따라 원물축산, 원물수산, 채소, 건해산, 과일 등의 신선 식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이번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은 월배시장 상인회장의 열망에서 비롯됐다. 1985년에 문을 연 월배시장은 대구 남서부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130여개 점포가 영업 중인 중형시장이다. 인구 규모 전국 2위인 달서구에 위치, 대로변에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IMF 직전인 1996년에는 380여개 점포가 들어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현재는 전체 점포 중 1/3 정도만 운영되는 상황이다.

손병식 상인회장은 인접한 구미의 선산봉황시장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한 뒤 지난 1월 이마트 측에 상생스토어 입점 검토 제안을 하고, 벤치마킹을 위해 달서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시장을 방문 했다. 또한 서울, 경산, 영천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시장 소유주 41명 모두에게 일일이 상생스토어 유치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오픈 1년이 지난 구미 상생스토어는 속속 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우선 상생스토어 개점 이전 11개에 불과하던 청년 상인 점포가 오픈 1년이 지난 지금 21개 점포로 2층 청년몰에 여백 없이 꽉 들어찼다. 1층 역시 새로운 점포들이 들어서 운영 중이며 점포 운영 희망 수요가 꾸준히 있어 공실이 생기더라도 대체점포가 바로 나타나는 상황이다. 시장 유동인구 역시 크게 증가했다. 창원시정연구원에서 발행한 ‘창원 맞춤형 상권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상생스토어 개점 후 5일장날을 기준으로 시장의 유동인구가 최대 2만명 이상으로 선산읍 인구인 1만 4000명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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