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8일 오전 용산사옥에서 열린 2분기 성과 공유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18.7.18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8일 오전 용산사옥에서 열린 2분기 성과 공유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18.7.18

하 부회장 신임대표로 선임

5G 등 미래사업 선도 다짐

“케이블 인수, 다각도 검토”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9일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선다. 취임을 발판으로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해 사업성과를 높이는 한편 5세대(5G) 이동통신 등 미래사업을 선제적으로 주도해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서울 용산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LG유플러스 대표이사에 하현회 부회장을 선임했다. 하 부회장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곧바로 열린 이사회에서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하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다가오는 5G 시대의 사업 환경은 큰 도전이지만 동시에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지금까지 LG유플러스가 다져온 본질적 경쟁력은 새로운 5G 환경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기회로 만들어 성공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를 1등 사업자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급변하는 통신사업 환경에서 통신사업자가 주도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 주목받는 5G 네트워크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드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미래사업을 주도해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하 부회장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내년 3월 5G 상용화를 위해 서둘러 장비 협력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4G 통신서비스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장비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해킹 등의 보안 문제 때문에 주요 국가에서는 사용을 꺼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호주, 캐나다, 일본까지 반(反)화웨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역시 LG유플러스를 제외한 업체들은 5G 도입 초기 롱텀에볼루션(LTE)과의 장비 호환성 등의 문제로 장비업체 변경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보안에 대한 우려와 중국 장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을 풀어나가야 한다.

5G 장비선정 문제 외에도 5G용 콘텐츠 개발과 지난 6월 합산규제 일몰에 따른 유료방송시장의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이통 3사 중 인터넷(IP)TV 점유율이 가장 낮다. 1, 2위의 공격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해 몸집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계속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J헬로 인수설에 대해서도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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