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고립된 남성 구조[천지일보=김성규 기자]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29일 오전 강원도 강릉에서 강원소방본부 대원들이 폭우로 고립된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제공: 강원소방본부)
폭우로 고립된 남성 구조[천지일보=김성규 기자]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29일 오전 강원도 강릉에서 강원소방본부 대원들이 폭우로 고립된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제공: 강원소방본부) 

경기도 이재민 21명 발생… 공공·사유 시설·농업시설 피해 잇따라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29일 저녁 서울·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6시 4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서울과 인천, 경기도 남양주시 등지에 발령된 가운데 주택과 농작지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최대 누적 강우량 445㎜(연천)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에선 이재민 9세대 21명, 공공시설 4개시 7곳 침수 및 유실, 사유시설 15개시 336세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에선 15곳에서 336세대 주택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또 여주시 비닐하우스 14동(1만8천95㎡), 광명시 비닐하우스 39동(7천425㎡), 이천시 비닐하우스 15동(7만638㎡), 이천시 논 2곳(4천60㎡), 안산시 비닐하우스 1동(500㎡), 안산시 논 1곳(100㎡), 파주시 비닐하우스 18동(1만2082㎡), 밭 1곳(4천965㎡)에서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서 경기도 연천, 안성 등 곳곳에서 각종 건물 침수와 도로 유실 등의 피해가 나타났다. 

강원도에서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사유시설 39건, 공공시설 32건 등 71건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는 이날부터 30일(내일) 새벽 사이에, 경기남부와 강원영서남부는 내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시간당 4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는 앞으로 내리는 비가 더해져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며 “계곡과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라도를 중심으로 30∼31일에는 강한 비가 예상된다.

남부지방에는 비를 대신해 무더위가 찾아왔다. 현재 전라도 일부, 경상도 일부, 광주, 대구,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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