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수변 길.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8.29
장성호 수변 길.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8.29

장성호 수변 길·광양 서천 코스모스길 추천
옐로우 출렁다리, 코스모스의 향연 가을 만끽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이 어느덧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에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전남도가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수려한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장성호 수변 길과 광양 서천 코스모스길을 추천한다.  

장성호 수변 길은 장성호 선착장과 북이면 수성리를 잇는 총 7.5㎞ 길이의 트레킹길이다. 산길과 수변 길을 모두 걸을 수 있으며 나무 데크길과 옐로우 출렁다리가 자랑이다. 호숫가를 따라 설치한 1.23㎞의 데크길은 나무 터널이 우거져 녹음을 선사한다. 

간간이 데크 위로 뻗어 나와 있는 나뭇가지는 한낮의 더위를 피하기에 적당하다. 물들어가는 단풍잎과 함께 그림처럼 탁 트인 장성호의 경관이 일품이다.

데크길이 끝나면 팔각정이 나온다. 이어 산으로 오르는 오솔길을 올라 언덕을 넘으면 지난 6월 완공한 156㎞ 길이의 ‘옐로우 출렁다리’가 눈 앞에 펼쳐진다. 다리는 황금색 주탑이 우뚝 선 현수교로 호수 한 편을 가로지른다. 옐로우시티 장성을 모티브로 조성한 흔들다리는 아찔한 경험과 함께 장성호의 경치를 선사한다. 

광양 서천 코스모스길.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8.29
광양 서천 코스모스길.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8.29

광양 서천 코스모스길에서는 9월 중순이면 춤추며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다. 물 맑은 서천변 1.4㎞와 5만 6000㎡의 꽃단지가 거대한 수채화 물감을 뿌린 듯하다.

길가에 늘어선 색색의 꽃은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평평한 길은 걷기에 제격이어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아이들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서천변은 사계절 꽃이 핀다. 봄에는 유채, 꽃양귀비, 청보리가 여름에는 백일홍과 황화코스모스가 색을 물들인다.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한가득 피어 꽃망울을 터뜨린다. 

코스모스길은 광양 불고기 특화 거리 주변에 조성됐다. 서천의 맑은 물과 징검다리, 물레방아, 음악분수와 원두막이 어우러져 추억 속의 고향 풍경을 재현해 낭만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박우육 전남도 관광과장은 “올여름은 폭염이 지속돼 유난히 더웠지만 입추가 지나고 찾아온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남도의 걷고 싶은 길을 추천한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테마에 맞는 장소를 적극 발굴하고 홍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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