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554호 강릉 현내리 고욤나무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8.29
천연기념물 제554호 강릉 현내리 고욤나무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8.29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50년간 마을을 지킨 것으로 전해진 ‘강릉 현내리 고욤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29일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현내리에 있는 ‘강릉 현내리 고욤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4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강릉 현내리 고욤나무’는 현내리 옥계로 인근 도로변에 가까이 자리하고 있으며 나무 근처에는 성황당이 있다.

문화재청은 “수고(나무의 높이) 19m, 가슴높이 둘레 2.86m, 근원둘레(나무의 지표경계부 둘레) 5.60m, 수령(나무의 나이) 250년(추정)으로 규격적인 측면에서 희귀성이 높으며,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자연 학술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옛 성황당의 신목(神木)으로서 정월대보름과 음력 동지에 마을의 안녕을 위해 성황제를 지내고 있는 등 민속적인 가치와 지역 문화재로서의 역사성이 큰 나무라고 설명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보은 용곡리 고욤나무를 포함해 전국의 고욤나무 중에서도 현재까지 크기나 둘레, 수령 등에서 우위에 있다. 이 나무는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조형물이 없어 멀리서도 눈에 뜨이는 등 경관적인 가치도 뛰어나다.

아울러 고욤나무는 예로부터 감나무를 접붙일 때 필요한 대목(臺木)으로 활용됐고, 감(곶감)은 제례용으로 사용된 전통적인 과실 중 하나로 우리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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