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대한민국 김학범(왼쪽) 감독과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경기를 각가 지켜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27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대한민국 김학범(왼쪽) 감독과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경기를 각가 지켜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국인 감독 더비’ 열리는 4강

안바울·정보경 나란히 金 도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결승을 앞두고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과 정면충돌한다.

한국은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을 치른다.

이번 준결승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한국인 감독 더비’가 열리기 때문이다.

태극전사를 지휘하는 김학범(58)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며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59) 감독이 K리그를 넘어 아시안게임까지 국제무대에서 한국인 감독 맞대결을 펼친다.

참가하는 대회마다 베트남의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이번엔 베트남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만들어내며 또 다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4강전에서 박 감독은 얄궂게도 조국을 상대해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박 감독은 “조국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나는 현재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라며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한국 유도의 간판 안바울(24, 남양주시청)과 정보경(27, 안산시청)은 올림픽의 눈물을 잊고 아시안게임에선 기쁨을 만끽하려 한다.

지난 올림픽 당시 대표팀은 세계 랭킹 1위 선수만 4명이 포진해 있어 ‘어벤저스’라 불렸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에 그치며 한국 유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16년 만의 ‘노골드’ 아픔을 겪었다.

안바울과 정보경은 나란히 은메달에 그친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절치부심한 한국 유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안바울과 정보경을 필두로 금메달 5개를 따내는 걸 목표로 정했다.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 정구는 남녀 단식 석권을 노리며 최대 2개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5m 67㎝) 보유자 진민섭(26, 여수시청)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뛴다.

김연경(30, 엑자시바시 비트라)을 앞세워 2연패를 노리는 여자배구는 8강에서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남자복싱 라이트웰터급(64㎏)의 임현석(23, 대전시체육회)과 미들급(75㎏)의 김진재(22, 한국체대)는 나란히 8강전에 임한다. 일단 8강을 통과하면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다.

한편 남자 20㎞ 경보의 김현섭(33, 삼성전자)은 2006년 도하 은메달, 2010년 광저우 동메달, 2014년 인천 동메달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나섰지만 안타깝게도 이날 경기에서 4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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