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천지일보 2018.8.28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천지일보 2018.8.28 

3박 4일 일정… 추모공원 남북 공동건립도 협의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일행이 28일 방북 길에 올라 북한 일제강제동원 피해(희생)자 실태 조사 등 민간 차원의 교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4일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안 회장 일행은 방북 기간 중 일제강제동원 진상과 실태에 관한 전문위원 초청 협의 및 남북공동 진행에 관한 실무 협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태협은 통일부로부터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정식 승인받았으며, 중국을 거쳐 항공편으로 29일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태협은 “이번 남북 실무협의에서는 강제동원 희생자 및 피해자의 실태와 역사적, 객관적 피해사실입증, 자료 제시 논리적 근거마련의 자료 등의 필요성과 사실에 대한 진상조사, 희생자유골 국내봉환, 등 강제 동원의 진상조사, 유골의 신원확인을 위한 희생자유족의 DNA 데이터베이스 남북 공동 작업 및 추모공원 남북 공동건립의 중요성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동원 희생자들은 일본, 중국(만주, 관동, 해남도), 남사할린, 남양군도(중부태평양), 동남아 등지로 끌려가 탄광, 군수공장, 농장, 삼림채벌장 등에서 강제 노역을 당했다. 

아태협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전쟁당시 국내외 한인강제동원 총인원은 809만 6251명으로 ▲노무동원 755만 4764명 ▲군무원동원 10만 7592명 ▲23만 3895명 ▲성동원(위안부) 20만명 등이다. 

아태협은 지난 2004년부터 태평양전쟁당시 일제의 국가총동원령 (1938년~1945년)에 의해 해외로 강제동원 된 조선(한국)인 희생자 유해를 발굴해 국내로 봉환하는 순수 민간단체다. 강제동원 희생자의 자료수집 및 조사를 진행해 지난 십수년간 해외 강제동원 현장 조사와 유해 발굴 작업을 해왔다.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강제동원 희생자의 유골을 수습해 한일 정부 기관의 검수를 거쳐 국내에 봉안했다.

안 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 및 유관단체들은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2015년 폐지된 정부기관인 대일항쟁기위원회를 부활시키기 위해 국회를 비롯, 각계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안 회장은 또 지금까지 해외 강제동원 현장에서 조사, 수습, 국내봉안까지의 애환과 실태를 책으로 정리해 발간할 예정이다. 김소월의 시 초혼에서 따온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란 제목으로 발간해 오는 9월 시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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