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수 기자]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있다. ⓒ천지일보 2018.8.27
[천지일보=안현수 기자]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있다. ⓒ천지일보 2018.8.27

여성·의병 독립유공자 확대 발굴… 외국인 유공자 선양사업 추진

괴산호국원, 5만기 규모 확충… 강원도 ‘제대군인지원센터’ 설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국가보훈처가 내년도 보훈 예산을 5조 5천 6억원으로 편성했다.

국가보훈처는 2019년 보훈 예산 정부안으로 올해보다 443억원 늘어난 5조 5006억원을 편성해 2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도 보훈예산안에는 국가유공자 보상금 및 수당을 물가상승률(1.7%)보다 높은 3.5% 인상하는 내용도 담겼다. 여기에는 6.25전쟁 유공자 자녀수당과 고엽제 환자 수당 등도 포함된다. 

상이정도가 심해 다른 사람의 보호 없이 활동이 어려운 1∼2급 중상이 유공자에게 지급하는 간호수당도 3.5% 인상한다.

생계곤란 국가유공자 등에게 지급되는 생활조정수당은 월 16만∼27만원에서 월 21만∼32만원으로 인상한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상이군경 등에 대한 부양가족 수당은 월 5만원 인상해 매월 1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치과 진료를 필요로 하는 고령 유공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앙보훈병원 안에 있는 오래된 치과병원도 내년부터 2022년까지 412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증축한다.

또 내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대적으로 초청하고 그간 주목받지 못한 무명(여성·의병) 독립유공자 발굴 확대와 외국인 독립유공자 선양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국가적 예우 분위기 확산을 위해 정부 주도로 국가유공자 명패 보급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면서 “그간 지자체별로 시행하다 보니 지역별 보급 편차, 명패의 규격과 품질에 대한 통일성 등이 없었던 점을 개선해 모든 국가유공자에게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접경지역인 강원도에는 제대군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신규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9월에는 1만기 규모의 ‘국립괴산호국원’이 개원하는데 중부권에 거주하는 안장대상자 4만 7000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훈처는 앞으로 이 호국원을 5만기 규모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현장과 사람 중심의 ‘따뜻한 보훈’ 정책에 예산을 중점 투입할 것”이라며  “국가유공자분들이 합당하게 보상받고 존경받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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