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7일 북한에 억류됐던 일본인 관광객이 억류 2주 만에 석방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일본) 정부는 전력을 다해 (이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가 장관은 그러면서도 이에 대해 ‘민감한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일본 당국은 석방된 일본인에 대해 건강검진 및 체포 당시 상황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일본 관광객으로 우리나라(북한)를 방문한 스기모토 토모유키가 공화국법을 위반하는 범죄를 저질러 해당 기관에 단속돼 조사를 받았다”면서 “일본 관광객을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관대히 용서하고 공화국 경외로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억류한 일본인의 죄목이나 체포 경위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이같이 억류된 외국인을 빠르게 석방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내달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를 발표한 시점에 이런 소식을 밝히며 아베 총리와 새롭게 교섭하겠다는 북한의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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